새벽부터 달려간 내 일터.

아무도 나오지 않고 시내 파킹장도 내가 제일 첫 걸음이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가게문을 따고 들어가 매장 불을켜고 오븐을 올리고 음악을 튼다.

잘 할 수 있을꺼야.

직원들이 본인 시간에 맞춰 한 둘 들어오고 이내 각자의 자리에서 정신없이 바쁘다.수도없이 만들어내야하는 음식들. 햐~ 서브웨이에서 하는 일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네… “서양음식들은 뭐가이리 쪼존하게 넣은 것이 많은지. 그것도 듬뿍도 아니고” 혼자 중얼거리면서 열심히 아침상을 차리기 바쁘다.

건물이 공무원 빌딩에 둘러쌓여 있어서 아침 브레이크 시간에 우루루 몰려든다. “드디어 문을 열었구먼요. 야, 가까이 이런 커피샵이 있으니 너무 좋네요.” 들 하면서 하 하 하 웃고들 떠든다. 만남의 장소, 켬퓨터 켜서 공부하는 장소, 쉬는 장소로 쾌적한 커피샵이다.

좀 긴 시간의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길에 전화기를 켜니 여기 저기서 카톡이 들어와 있다. 멀리 있는 친구들도 축하와 염려를 동시에 한다. 염려해 주는 모든 이들이 고맙고 감사하다.

“커피샵에서 맛 있는 커피부터 마시니 좋겠다구요? 으 흐 흐 흐 천만에 만만에 입니다. 나를 포함한 모든 이곳 직원들 한잔 커피가지고 하루종일 갑니다. 뜨거운 커피로 시작했다가 냉커피도 마감한다지요. 나도 그 한 배에 올라 탔습니다. 우아한 커피는 다른 가게가서 손님으로 앉아서 마셔야 할 것 같네요. 기대한 것 처럼 역시 성공적인 시작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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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3도 -1도 / 햇살은 좋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