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 밭에서 익어가는 라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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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가 지났다.

이제부터는 낮이 조금씩 짧아지는 시기다. 그러나 아직 밤 열시까지도 사물을 식별할 만큼 환하다. 이번 아일랜드 나잇을위한 두 번째 연극연습이 있은 날이다. 감독과 배우들이 떠들석 하게 웃고 남기고 간 열기가 아직도 남아 있다. 모두들 자신의 배역을 잘 소화하고 있다.

감독이 나를 유모역을 하라고 지명했다. 내가 유모가 이렇게 빼빼하면 어쩌냐고 항의 했지만 감독은 기어코 나를 이겨 먹는다. 유모라하면 일단 체격이 있고 가슴도 빵빵해야 하쟜냐고 투덜거렸지만 줄리엣이 열 네살이니 유모도 늙고 가슴도 쭈그러진 것은 당연하단다. “핫, 이거야 원” 툴툴거리며 유모역을 할 수 밖에는…

로미오의 친구로 나오는 백인 아이가 “줄리엣이 어디있냐?는 로미오의 질문에 “저기”라고 한마디 하는 한국말에 모두들 폭소를 터뜨린다.

감독과 배우들이 대사를 다시 점검하면서 수정도하며 의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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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8도 12도 / 덥지않고 피부에 적당한 온도 / 팬지그림 Touch up하다.

우리 마당에 심은 마늘 하나 캐 보았다. 이것은 러시아 마늘인데 마늘이 5쪽 아니면 6쪽이다. 모양도 깨끗한것이 귀품있고 매운맛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