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타일 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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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뭘 잡수시는데 그렇게 아작아작 소리가 나우?”

“응, 사과”

“아이구 형님 아직도 그 연세에 사과를 꽉꽉 씹을 수 있는 잇빨이 있으시니 참 복이오.”

“왜, 자기는?”

“그렇게 안데유, 사과 먹으려면 입 안으로 넣어 적당히 우물거리면서 먹죠.”

아일랜드 나잇에 참석하려고 패리 예약을 했다는 보고와함께 내 안부를 물어온 아우와 나눈 대화다.

나는 “나 보다 다섯 살이나 어린것이 쯧쯧.”하면서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나보다 다섯 살 어린것이라고 했지만 그 아우도 65세면 시니어다. 나이는 분명히 노인인데 우리는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감정이다. 나를 포함한 노인들은 우째 나이를 먹어도 자기가 아직 이팔청춘인양 착각하며 사는지 모르겠다.

“형님, 형님은 팔순에도 지금처럼 팔팔하셔야 허우. 절대로 늙으면 안된다는 말이죠.” 이렇게 말하는 아우는 몇 십년 지기다. 착한 마음이 늘 한결같다. 은퇴했는데도 돈 벌때보다 더 바쁘단다. 내가 “백수가 과로사 한다. 조심하거라.” 말 했더니 자지러지게 웃으면서 “딱 맞는 말이네요.” 한다.

그날 (아일랜드 나잇)다섯 명 출동한다며 모두들 마음 설레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내 마음도 설레인다. 이제 딱 한 달 남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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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호박을 캔버스로 옮김 (첫 머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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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간밤에 비가 왔고 아침 나절에도 비가왔다. 꽃과 채도들이 좋아서 춤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