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씩 ‘꾹’ 한다.

말이 나올때도 있지만 주로 속으로 한다. 이것은 내가 참는 다는 것이다. 어느 사람이 같은 말을 여러번 해서 듣기 힘들때면 나는 “이미 여러번 말 했거든요.” 라고 생각하면서 속으로 ‘꾹’ 때로는 ‘꾹꾹’까지한다. 기분나쁜 것을 말로 발설하게되면 서로간에 언쟁이 날 수도 있고 마음의 상처를 받게되어 영영 돌아설 수도 있다.

‘꾹’ 참 좋은 단어다.

삶에 ‘꾹’ 할일이 너무나 많다. 아무리 친하다 하더래도 할말 다 못하고 산다. 부부는 물론이요 자식도 마찬가지며 친구간에도 더욱 더 조심스럽게 살아야한다.

약 3년 전으로 기억한다. 무슨일로 내가 그녀에게 화가 엄청 나 있었다. 중요한 일 때문에 시간이 급한데 그녀가 그 일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물론 고의는 아니었지만 피해를 본 것은 나 였기 때문에 나는 정말 화가 많이 났었다. 젊었을때 같으면 소리라도 꽥 지르고 말았겠지만 그럴힘도 없이 이 나이… 그때 나는 “꾹 꾹 꾹 꾹’하면서 참았다.

하, 그런데 바로 오늘 내가 그녀에게 도움을 청할 일이 있었는데 그녀가 쿨하게 내 요청을 냉큼 받아주었다. 나는 아이처럼 좋아하면서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때 내가 ‘꾹’ 안 하고 언성이라도 높였었다면 오늘의 기쁨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꾹’ 참 좋은 단어다.

앞으로도 더 많이 ‘꾹’꾹’꾹’꾹’ 내 감정 누르면서 참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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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꽃밭에는 벌들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날씨 : 18도 매우 기분좋은 날씨다. / 교회 기도회 다녀옴. 오늘이 상반기 마지막 기도회였다. 7,8월은 방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