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흰꽃들무리

아침에 눈을뜨니 비가온다. 처음에는 조금씩 뿌리던 비가 제법 세게온다. 옛날에 사업할때는 비가오면 ‘오늘은 매상이 많이 안 오르겠구나.’며 약간 실망하곤 했지만 지금은 비가오면 춤추듯 기쁘다. 왜냐면 정원의 꽃들과 야채들의 양식이 공짜로 하늘에서 내려와서 내가 한 시간 반 동안 물 주는 수고를 덜어주기 때문이다.

상추모종을 일찍 사다심은것이 중간쯤 자라날 때 나는 제 2차 모종을 사다 심었었다. 제 2차 상추 모종을 밭3 군데 심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마지막 밭에 심은 상추는 키가 안 자란다. 첫째 둘째 밭에 심은 것은 거의 다 자라서 따 먹을 만큼 자라고 있어 답답하다. 이러던 중 오늘처럼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오니 이것들을 다른 자리로 옮기는 작업에 들어갔다.

비에 흠뻑 젖은 상추 한 포기 한 포기를 뽑아내는데 ‘이게 왠일’ 하면서 내 눈을 의심했다. 상추 뿌리근처에 물기가 닿지 않고 있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물이 닿은 부분은 위쪽에서 뿐이었고 물이 땅속 깊이 스며들지 않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아이쿠나… 이랬네” 나는 자라나지 못했던 상추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하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폭신하게 밑 거름을 넣고 이들을 나란히 다 옮겨놓았다. 그 이후에도 비가 계속 내렸으니 이들이 다 살아날 것을 확신한다.

우리가 아이들이 공부를 못 한다. 말을 잘 안 듣는다. 키가 자라지 않는다 등등으로 자식들을 들볶을 경우가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라.

**이들이 공부를 못하는 것이 이들의 잘못인가? 자신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DNA때문에 머리가 그 만큼 밖에 안되는걸 어쩌라구..

**또한 말을 잘 안듣는다. 왜? 아이들이 말을 안 들을까? 부모들이 아이들의 원하는바를 아이들 편에서 이해해 줘보라. 아이들은 분명 부모의 말에 순종하며 착한 어린이로 자라날 것이다.

** 키가 자라지 않아 걱정한다? 오늘 상추처럼 밭의 거름이 부족했거나 물기가 뿌리에 닿지않아 다른 밭에있는 친구들처럼 쭉쭉 자라날 수 없었는데 내가 어쩌라구?

‘지혜나 키가 자라지 못하는 자녀들이 있습니까? 어린것들이라고 무시하고 함부로 말하지 마시오. 그들은 아직 어려서 무엇을 어찌해야 좋을지 모른다오. 잘 크는 밭의 상추처럼 햇볕과 물이 잘 닿아 무럭무럭 잘 자라도록 하는 것은 부모의 의무입니다.’

밥만주면 아이들이 잘 자라납니까? 뿌리가 물에 닿지 않아 키를 키울 수 없었던 오늘 우리밭의 상추처럼 아이들에게 먹인 밥이 잘 소화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을 게으르게 하지 마시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비와 흐림 약간 추웠음 (여름인가했는데 가을같고 밤에는 으시시하다.)

내가 이 집에 이사오면서 큰 무화과 나무에서 꺽어 심었던 것이 내 키 두 배나 될 만큼 컸다. 무화과가 많이 달렸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일랜드 나잇 Update :

참가자 : 미아 탁 (4)

Donation :

*정혜숙 – 아일랜드 수시 ($400) – 한인들이 많이 저희식당을 애용하 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좋은 행사에 돕고 싶다는 마음을 전해왔다.

*한인회 – 로고찍힌 특별한 송월타올 8장. 이것은 이번 아일랜드 나잇이 제 8회라고해서 8장을 도네션 하셨다.

엘리샤는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 너무 기뻐서 지금 잠도 안온다. 뜬눈으로 지샌들 누가 날 뭐라고 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