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이 줄을 내고있어 의자를 곁에 갖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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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5일부터 우리집 방 한칸을 빌려 잠 만 자는 분이 있다. 집을 샀는데 이사하는 과정에서 잠시 잠자는 방이 필요해서였다. 그는 일 관계로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밤에 잠시 얼굴을 스칠 정도다. 물론 새벽에 출근 그를 내가 보기는 더더욱 힘들다.

그가 이제 다음 주에는 산 집에 들어갈 수 있다고 좋아한다. 저녁에 잠시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이런저런 현재 일 하는 얘기며 이사짐 가져 올 일등등이다. 본인이 산 집 아랫층이 아주 커서 방을 세 놓을 계획도 하고 있단다.

내가 그분에게 웃으면서 “그런데 여기는 방 세를 집 들어올 때 주는 것은 알고있나요?” 했더니 짐작가는 일이 있는지

“앗, 네, 권사님 방세를 아직 못드렸어요. 제가 늘 돈을 가지고 다니면서 권사님 얼굴을 뵙기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현금이라 쓸 일이 생겨서 썼구요. 사실 얼른 해결해 드린다는 것이 이렇게 미루어왔네요. 죄송합니다. “

“으 흐 흐 흐 미안하다는 말은 미루지 말고 빨리 말해야 되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권사님께 얼마를 드려야 될련지 몰라서요.”

우리집이 편하다고 좀 더 내야되나하는 생각을 한 모양이다. “처음 약속대로만 하면 됩니다. 약속 이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지요.”

이렇게 말하면서 우리는 서로 웃었다. 나는 안다 한국인의 정서를. 마음 속으로 생각하면서 얼른 못 해준 것에대한 미안함, 그런데 시간은 자꾸 흐르고 생각하면 또 미안하다. 나도 그런 문화에서 살아왔다.

젊은이 가족이 캐나다에서 살아가는 2년차다.

매도 먼저 맞으면 덜 아프고 미안한 일도 빨리 말하는 것이 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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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23도 – 더웠음 /

흰 열무꽃 무리에 흰 나비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동그라미를 치지 않으면 흰 나비가 열무꽃과 매우 흡사해 보인다.

한련화 밭 – 세상에 이것들이 온 밭을 뒤덥고 있다. 처음 꽃 필때 시간이 걸리지 일단 줄기가 나오기 시작하니까 당할 것이 없다. 참으로 건강한 꽃이다. 자식들도 18세 성인이 될때까지 잘만 키워 놓으면 이 한련화 처럼 자신이 줄기를 뻗고 꽃도 피우며 잘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