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올렸던 허니듀가 이렇게 성큼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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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왔던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가고 있다. 매일 공항과 패리 터미널을 나가 그분들을 배웅한다. 긴 설레임으로 기다렸던 시간이 지나고나니 다시 일 년을 기약하며 돌아간다. 이번 주일에 마지막 손님이 비행기를 타면 집은 다시 고요를 찾게 될 것이다. 너무나 바빠서 만나는 감격도 제대로 못했는데 그들은 매몰차게 정만 스르르 남겨놓고 떠나가고 있다.

여름은 우리들에게 얼마나 많은 행복한 시간을 가져다 주는지 모른다. 살아있는 동안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면서 살다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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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강연이 있는 날이어서 박양근교수를 모시고 문학회 회원들이 공부했다. 아일랜드 나잇이 끝나면 바로 문학강연이 있다. 공부한 내용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바쇼의 ‘하이쿠와 명상’중에서 (하이쿠는 5, 7, 5 행으로 만들어진 짧은 시다)

1) 나의 집에서 대접할 만한 것은 모기가 적다는 것 – “너무나 가난한 주인.”

2) 이쪽으로 얼굴을 돌리시게 나 역시 외로우니 가을 저물녘 – 외로운 시

3) 나팔꽃이여, 너마져 나의 벗이, 될 수 없구나 – “목숨 가진 존재로 인간만큼 사는 것도 없다. 하루살이는 저녁을 못 넘기고, 여름 매미는 봄가을을 모른 채 마감한다. 영원히 살지도 못하는 이 세상에 오래 살아 추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목숨이 길면 그만큼 부끄러운 일도 많아진다.” (요시다 겐코, ‘도연초’중에서)

4) 베토벤의 유언중에서

“신이여, 당신은 내 마음이 인류에 대한 선을 행하려는 욕망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아실 것이오. 오오, 사람들이여, 그대들이 언젠가 이 글을 읽는다면 그대들이 나를 얼마나 부당하게 대해 왔는지 생각해 보라. 그리고 불행한 사람들은 당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한 인간이, 온갖 장애를 무릅쓰고 자기 역량을 다해 마침내 예술가 또는 빛나는 인간의 대열로 솟아올랐음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위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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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 나잇 동영상 제작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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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밭에서 오이를 따서 즐거워하고있는 손녀 지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