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얘가 맞지?”

식당 정문 밖에서 안으로 들여다보며 내가 한 말이다. Chef 옷을입고 튼튼한 체격에 맑은 웃음을 지닌 조카의 아들 진이 부엌 제일 앞에서 일하는 모습이 보인다. 녀석이 오크베이에 있는 Marina Restaurant에서 일 한다기에 낮에 집에온 손님들과함께 갔다.

진은 점심시간이라 너무 바빠서 꾸벅 인사하고 연신 요리를 하느라 정신없다. UVic에 다니면서 파트타임으로 일 한지 5 개월 됐다고하는데 요즈음은 방학이라서 풀 타임으로 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오더한 접시가 나오고 너무나 깔끔하고 맛 있게 보이는 음식들을 보면서 함께간 사람들이 사진들을 찍어댄다.

진이 이렇게 잘 자라서 요리전문가가 되기위해 열심히 일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다. 덩치만 컸지 철 없는 아이같았고 너무 착하고 순해서 오히려 걱정하던 녀석이다. 공부 따라가기가 처음에는 무척 힘들어서 우리는 내심 걱정도 했는데 언제 이렇게 자라서 철이 들었는가.

음식을 다 먹고 나오면서 녀석의 사진한 장 찍는데 손색없는 Chef의 모습이다. 아니 아주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일 해온 베터랑같이 보인다. 사람일은 참 알 수 없다. 어느 부분이 부족해도 다른 부분으로 채워 나갈 수 있는 것이 사람의 능력인가보다.

“할머니 내일 함께 식사해요. 한국요리 잘 하는 식당에 가요.”

“그래, 내일 만나.”

진의 얼굴은 마치 큰 산을 들어 올릴 만큼 커다란 기백이 서려있다. 이 전에 본 그의 어느 모습에서 오늘처럼 이렇게 당당한 모습은 본 적이 없다. 그는 이렇게 말 하는 듯 하다.

“할머니 두고 보세요. 나 정말 훌륭한 Chef가 될꺼예요. 맛으로 승부하며 인간으로도 승리할 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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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식당 입구에서 한 컷. 날씨가 너무 좋았다. (21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