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se 농장에서 얻어와서 만든 양념 깻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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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밴쿠버에서 놀러왔다. 친구는 이틀동안 정원에서 화려하게 피었다가 쓰러진 꽃 무리들을 잘라내며 말끔하게 정리해 주고있다. 무화과와 자두의 마지막 달콤한 맛을 보면서 이렇게 자두가 많이 달린 나무는 처음 본다며 감탄한다. 저녁에 침대위에 누워서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우리가 젊었을때 알던 그 많던 친구들을 얘기하면서 까르르 웃기도하고 소식을 못 듣는 친구를 얘기하며 슬퍼하기도 한다. 친구는 내게 이렇게 말한다. “이 나이에 누구를 만나서 혹은 전화로 내 사정을 얘기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그리고 말야 친구들이 나 보다 세상을 먼저 떠나고 나 홀로 남는다면 그것은 얼마나 고통일까? 정말 싫어 싫어.”

우리는 이제 이런 나이가 됐다. 슬슬 세상과의 이별장면을 그려보는. 잘 살다 가자고 다짐해본다. 젊었을때는 느낄 수 없는 그런 감정. 책에서만 읽고 부모님으로 부터 들어오던 그 나이먹은 사람들의 얘기를 이제 내가 몸소 느끼며 얘기하고 있다.

한 시간 반 동안 호수를 돌면서 전반전에는 곧 잘 걸었는데 후반전에는 “아이구 힘들어. 휴 휴~~” 소리가 두 사람 저절로 터져 나온다.

친구는 내가 아일랜드 나잇 동영상을 편집하는 것을 보더니 “행사 후에도 할 일이 많구나.”며 이층으로 자러 올라갔다. 언제나 깔끔한 친구, 조용하면서도 가끔씩 우스운 얘기로 나를 깔깔 웃게 만드는 친구. 변함없는 그 마음, 하나님을 마음속으로 깊이 믿지만 잘 믿는다고 떠들지 않는 친구. 이래서 나는 이 친구가 좋다.

친구는 말한다. “언제나 달려갈 수 있는 친구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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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th Island Night 여섯번째 출연한 ~ Grace Band (노래와 춤 – 홍예지, 신디김)

박규동, 김원진, 신디김, 홍예지, 송영찬, 윤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