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나무 밑에서 나를 쳐다보는 들 토끼 한 마리 – 요놈이 매일 이 집 저집 뛰어다닌다. 가족이 없는지 늘 혼자다. 우리 밭에서 무엇을 찾아 먹을 수 있을련지. 봄에는 토끼풀이 많아서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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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친구가 밴쿠버로 떠났다. 버스와 스카이트레인 그리고 배를 갈아타면서 다니기 때문에 집 떠나서 우리집까지 오려면 장장 6 ~ 7 시간이 걸린다고한다. 나이 때문에 운전하기도 부담가서 친구는 이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온다. 내가 이사온 9년 전에는 여러번 자기 자동차로 왔었는데 이제 그만큼 나이가 들어서 조심하고 있다.

저녁에 친구로부터 잘 도착했다는 소식을 받았다. 친구는 가을이오면 언제나 옆집 노인이 낚엽쓸어 모으는 것을 본다는데 이럴때가되면 자신의 마음도 우울해지고 외로움도 탄다고 한다. 가을을 유난히 타기때문에 젊었을 때부터 가을에는 서성이는 친구다. 그런데 내가 은퇴해서 부담없이 빅토리아로 쪼르르 날라올 수 있게되어 참으로 위로가 된다는 말을 또 한다. 친구와 전화를 끊고나서 내가 친구의 위로자가 되어 줄 수 있다는것이 여간 기쁘지 않다.

“친구야 초록자두 보라자두 익으면 또 온나. 이렇게 살다 가면되겠지 뭐”

“아구구 고마워 그런데 이제 힘 딸려서 마음대로 못가겠어.”

우리는 이렇게 서로 위로하며 살아가고 있다. 친구야 건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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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여름 유난히도 오래토록 피어주었던 Daisey. 첫 머리 올림 (아래) 40″ x 30″ OIl on Canvas – 큰 사이즈 (꽃 송이가 더 올라가야 할 듯)



** 눈 검사가 있었다. 안압 16 / 16 양쪽다 몇 달 전과 같이 정상높이다. 11월에 Specialist 만난다. 작년 8월에 신청했는데 15개월만에 전문의를 만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