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마당에서 딴 토마토들이 그림으로 옮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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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어떻게 달콤할까?

요 며칠 사이 2016년 콩쿠르상을 받은 ‘달콤한 노래’ (레일라 슬리마니 – 1981년 모로코 라바트 출생. 1999년 프랑스로 이주. 파리 정치대학 졸업)를 읽었다.

노래가 어떻게 달콤할까?

‘아기가 죽었다.’로 시작된 첫 문장이 주는 의문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작가는 루이즈란 이름을가진 보모의 정체성을 밝혀내지 않는다. 실루엣같은 모습으로 존재하는 보모다. 작품의 줄거리는 매우 간단하고 작중 인물또한 몇 명되지 않다. 아이 둘을 지독히 예뻐했고 가사일도 출중히 잘 해내던 보모가 이 아이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죽기를 희망했으나 미수에 그치는 얘기다.

그녀가 왜? 아이들을 죽였는지는 말하지않고 책장을 덮게된다. 물론 상상은 독자들 몫이다.

프랑스 언론의 찬사들을 읽어보자.

*’달콤한 노래’는 올해(2016) 최고의 책이다. (리르)

*슬리마니는 사회의 모든 모순과 역설을 우리 눈앞에 보여준다. (르몽드)

*모든 문장이 위대하다. 친숙한 일상에서의 공포와 두려움을 묘사하는 굉장히 예외적인 작품이다. (라 크루아)

*제목을 믿지 마라. 레일라 슬리마니가 선물하는 삐걱거리는 오르골 소리는 엄청나다. (라비)

*작가는 현실과 악몽 사이에 끊임없는 긴장을 담아내며 어두운 퍼즐의 조각들을 맞춰간다.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순과 비밀을 드러내는 그녀의 문장은 정확하고 철저하다. 그녀가 엄청난 재능을 가진 작가라는 것을 확인했다. (르 푸앵)

*자신의 망상 속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함정에 빠져드는 주인공, ‘달콤한 노래’는 스릴러인 동시에 비극적인 우화이다. (텔레라마)

*슬라마니는 독자를 꼭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평온한 듯하지만 광기로 가득한 일상 속을 들여다보는 작품. ‘보모는 왜 그런 짓을 저질렀을가?” 우리는 그녀가 궁금해진다. (리브르 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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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한 발자국도 대문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화장도 없이 하루를 지내고보니 세수도 간단하다. 방과 욕실등을 대 청소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높은 곳의 먼지들을 멀리멀리 시집 보냈다. 밭에서 난 매운 고추를 두어개 넣고 된장을 끓여먹으면서 눈물을 찔끔 거렸다. 맛있어서 그랬고 매워서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