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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마당에 조금 피어있는 백일홍들

며칠동안 읽었던 제인 오스틴의 ‘설득’

말이 엉키고 연결이 고르지 못하다.

여기는 한국책 하나 구입하는 것도 엄청 비싸서 이것 역시책 값이 아까워서 인내를 가지고 다 읽었다. 아니 읽어야만 했다. 책이 술술 넘어가지 않을 때 참으로 난감하다. 시간은 흘러가는데 내가 뭘하고 있지? 라는 생각때문이다. 이 책은 18~19세기 시대적 배경으로 지금 우리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얘기들이기 때문에 많이 지루하다.

줄거리 :

『설득』은 준남작 엘리엇 경의 둘째 딸 앤 엘리엇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앤은 8년 전에 어머니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레이디 러셀의 ‘설득’으로 신분도 재산도 보잘것없었던 남자 프레더릭 웬트워스와의 약혼을 깨뜨렸다. 물론 그녀는 마음속으로 흠모했지만 당시 그녀에게는 그것을 뚫고 나갈 힘이 없었다.

보잘것 없어서 약혼을 파혼당했던 프레더릭이 8년이 지난 후 스물일곱 노처녀가 된 앤 앞에 신분도 재산도 빠지지 않는 웬트워스 대령으로 돌아온다. 8년 전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설득을 당해 웬트워스에게 상처를 준 것이 너무나 미안한 앤과, 8년 후에도 고작 설득 때문에 앤에게 배신당한 상처가 너무나 쓰라린 웬트워스. 당시 앤의 가정은 이미 가세가 기울어 자기 영지마저 내준 준남작집안이됐다.

이후의 이야기는 앤과 웬트워스가 미안한 마음과 쓰라린 마음 사이의 그 머나먼 거리를, 마음 깊숙이 묻어두었던 사랑으로 조심스럽게 좁혀가는 과정을 보여주준다.

더 이상 남의 설득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자신의 판단을 믿는 정신적 독립을 이루어 앤과 웬트워스의 해피엔드는 자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스스로 내리겠다는 앤의 의지 덕분이다. ‘8년’이라는 세월은 앤이 제 생각조차 남에게 의지하던 ‘설득’에서 벗어나 이제 제 생각으로 남을 설득할 수 있을 만큼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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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제인 오스틴(영국 – 1775년 출생 – 1817년 42살에 사망)은 섬세한 시선과 재치있는 문체로 18세기 영국 중·상류층 여성들의 삶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생전에는 그리 유명하지 않았으나,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작품 중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등은 여러 번 영화화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그녀는 자신의 소설적 재능을 신뢰하고 전업 작가로 자립하기로 결심하여 평생 독신으로 살다갔다.

요즈음처럼 빠른 세상에 이런 책은 그리 추천할 만 못하다. 영화와 달리 책은 흥미롭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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