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께서 저를 픽업오셨다가 벽에 이렇게 붙어 있는것을 보고 ‘그래, 그렇지…’라며고개를 끄덕이셨어요. 우리가 모두 다른 유전인자를 가지고 태어나서 각각 자기가 잘 하는 것 혹은 하고 싶은쪽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가장 행복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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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참 요. 지난 달에 머리를 잘랐어요.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첫 번째로 자른 머리지요. 다행히 저는 머리숫이 많고 질이좋아서 이것을 이런저런 이유로 머리카락이 없는 아이들의 가발로 쓰여지도록 도네션 했습니다. 아빠와 고모는 늘 이 일을하고 있는데 저도 함께 동참했습니다. 저도 태어나서 한건 올린 것 맞죠? 기분이 아주 좋아요. 머리 손질하기도 좀 수월해 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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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라마 시간이 방과후에 있었는데 말이 드라마지 뭐 대충 선생님과 아직도 얘기하고 놀아요. 할머니께서 복도를 다 돌아보시더니 우리 아빠 학교 다닐때와도 많이 다르다고 하시네요. 하기야 아빠는 캐나다에서 공부했고 저는 지금 시애틀이나까 나라 부터가 다르잖아요.

운동장에서 그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있어서 우리둘이 다람쥐처럼 마구 달리고 놀다왔어요. 할머니께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서 “아, 나도 저렇게 마구 뛰고 딩굴고 천방지축 달리고 했었구나.”라며 중얼거리셨다고해요.

할머니께서 만드신 저녁입니다. 저는 만두를 다섯개나 먹었습니다. ^^ 할머니께서는 양념이 달라서 한국 고유의 음식 맛을 내기 힘들다고 하셨어요. 아빠는 오랫동안 마늘을 힘차게 먹어오지 않아서 마늘을 많이 익혀달라고 주문하시네요. 할머니께서 “아니, 마늘을 척척 못 먹어?”라 말씀하시니 아빠는 “엄마, 거의 40년동안 마늘을 좀 기피해 왔기 때문이예요.”라 하셨어요. 사람들과 만나야하고 울 엄마도 의식해야하구요. 할머니께서 마늘이 항암제고 얼마나 좋은 식품인데 쯧쯧~ 하셨어요.

김밥, 만두, 가지요리, 소고기 똥그랑땡, 호박전, 야채, 어묵 요리등등입니다.

저녁 후 할머니와함께 컴퓨터에 그림 그리기를 했어요. 저는 서툴어서 할머니에게 저와 할머니가 만들어오신 인형과 맥도날도까지 다 그려달라고 했어요. 제가 제 손에 옆 색깔까지 넣어달라고 했더니 할머니께서는 컴퓨터로 그리는 그림은 네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는다. 입체감을 만들려면 다른 방법으로 그려야 한다고 하셨어요.

아빠와는 유클레리 연습 조금하고 잠 자리 들기까지 할머니와함께 컴퓨터에 그림그렸어요. 즐거운 하루를 마감하고 저는 일찍 자리로 들어갑니다.

여러분 안녕~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