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수고로 닭요리와 볶음 밥, 두부전, 근대 나물, 양배추와 토마토 샐러드로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진을보니 볶음밥이안 올려져있네요.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방과 후 스패니쉬 클래스가 있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스패니쉬를 배웠어요. 세상에 태어나 보니 웬놈의 배울것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네에? 이제 시작이라구요? 으 흐 흐 흐 도망 갈수 없으니 열심히 배워 나가야겠지요.

할머니께서 클래스 끝나기 10분전에 오셨는데 선생님이 들어와도 좋다고해서 저희 반 공부하는 모습을 보시며 매우 기뻐하셨어요. 꼬마들이 제법 진지하지요? 저는 선생님이 물으면 가끔씩 손 들고 대답도 합니다. 선생님께서 저희 할머니한테 Lavinia(제 영어이름)가 잘 따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물론 이건 그냥 하는 소리겠지요. 아마도 모든 엄마나 아빠에게 그렇게 말 한다고 생각됩니다. 어른들은 때때로 남 듣기 좋은 소릴 하잖아요. 눈치가 그래요.

복도에는 저희 반 아이들 이름이 이렇게 붙여져 있습니다.

할머니께서 저를 픽업해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할머니에게 오늘 학교에서 일어난 얘기를 해 드렸습니다.

“Guess what Halmuni.”
“What?”

“One of our classmate boy showed his privacy to me”

“What? You mean he showed his bottom?” 할머니는 갑자기 내 고막이 떨어져 나갈만큼 크게 소리를 지르셨어요.

“Yes Halmuni”

“Only to you?”

“No, two other girls too”

“What did you say to him”

“We just ran to rhe classroom”

“Did you tell your teacher?”

“No”

“You should be”

할머니는 너무 놀라셨나봐요. 우리반 여섯살 난 머습아이가 우리 여자아이 셋 앞에서 학교마당에서 꼬추를 내 놓았으니까요. 할머니는 너무 기가막히는지 “이런 이런 이런 당장 선생님한테 보고해야된다.”며 흥분하셨어요. 집에와서 엄마 아빠에게 말씀드렸더니 내일 선생님께 메일 보내야겠다고 하시면서 주의깊게 아이들 감찰해야겠다고 하시더군요. 학교에서 이런일은 가끔씩 있는일이기는 하지만 이젠 그 연령대가 점점더 빨라진다며 걱정들 하셨어요.

할머니는 오늘 저의 얘기를 들으시면서 이런 생각을 하신다고 해요. 유치원 아이가 벌써 이렇게 성에 노출되어 있는 세상이니 어쩔꼬? 부모들이 매일매일 자기 자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가는 정말 큰 낭패당하겠다고 혀를 차셨어요. 부모들이 돈 번다고 일에 너무 매달려서 자녀들 방치해두면 절대로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시네요.

할머니는 속으로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 듯 해요. “아,, 정말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놈이 어쩌자고 저 지랄이야. 커서 뭣이될려고 쯧쯧쯧.”

아무튼 오늘은 이 일로 할머니와 저의부모님이 좀 충격을 받으신듯해요. 나는 남자녀석들 근처에는 가지 않을 작정입니다. 일찌감치 갸들이 어떤 족속들이지 배웠으니까요. 아이구 세상이 어지럽네요. 끙끙끙.. 꿈자리 좋아야 할텐데.

여러분들도 놀라셨지요? 사는게 이 처럼 매일 꽃동산만 아닌것 같습니다. 아무튼 차분한 마음으로 잠 자리로 이동합니다. 할머니와함께 외과의사 놀이 재미있게했습니다. 책도 함께 읽었구요. 할머니가 일부러 책을 엉터리로 읽으시면서 날 놀려먹어요. 우리 할머니는 게구장이예요. 딱~ 나처럼요. I love my Halmuni.

Good night everyb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