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엄마와 함께 모나폴리 개임을 했습니다. 할머니는 일찍 돈을 다 잃었구요. 엄마와 제가 둘이 똑같이 이겼어요. 작은 종이돈 한장에 1 밀리언이었는데 저는 아마도 수십 밀리언이나 딴 것 같애요. ^^ 할머니는 오래전에 한번 해 보셨는데 까먹었다고 하시면서 더듬더듬 다시 룰을 익히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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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제가 학교가 있는 시간동안 할머니께서는 여유로운 당신의 시간을 갖고있다고 좋아하셔요. 읽던 책 ‘빌러비드’를 다 읽으시고 이번 달 빅토리아투데이 신문에 기고할 글을 이 책에서 정리해서 쓰셨다고 합니다. 이제 조금 수정만 남아있다고 말씀 하시네요. 이 책은 흑인들이 노예로 살면서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를 잘 얘기하는 책이라고 합니다. 요즈음우리들처럼 이렇게 풍요로운 세대는 없었다고 하시면서 이런 환경에서 살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남을 돕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더욱더 사랑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셔요. 사실 저는 아직 어려서 할머니말씀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지만 좋은 말씀으로 받아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방과후 학교 마당에서 조금 놀다오는데 어제 그 남자아이가 마침 있기데 할머니에게 “할머니 바로 제가 어제 그랬어요.”라고 알려드렸어요. 할머니께서는 제 근처에는 절대로 가지 말라고 하시네요. 저도 그래야겠어요.

할머니께서 제가 그네타고 있는동안에 곁에 서 있는데 아이들이 하나 둘 와서 묻지도 않는 자기들 얘기를 하더랍니다. 아이들은 순진해서 자기 집 얘기도 다 하지요. 부부가 싸우지않고 우애있게 잘 지내야지 아이들이 잘 자란다며 천전난만하게 뛰 노는 아이들이 천사들 같다고 말씀하셔요.

할머니께서 오시면 꼭 가는곳이 올림프스 스파인데 오늘 예약이 잘 못되어 가셨다가 그냥 돌아오셨어요. 아쉽지만 할머니는 이번에는 pass 하신다고 하셨어요. 이 처럼 우리의 예정대로 되지 않는 날도 있네요. 그 틈에 할머니는 가저온 두번째 책 영성일기(유기성)을 거의 다 보셨다고 하십니다.

할머니께서는 하나님이멀리계시지않고 늘 곁에서 동행하신다고 말씀하셔요. 그래서 무엇이든지 두렵지않다고요. 할머니는 참 행복한 분이신것 같습니다. 그렇게 든든한 백이 있으시니까요.

아빠가 저녁을 만드셔서 할머니 요리는 없었습니다. 아빠도 완전 쉐프수준이지요. 매일 아침 제 도시락 싸는것부터 저녁 요리까지 부엌은 거의가 아빠담당입니다. 엄마가 아빠보다 더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먼저오는 사람이 요리를 하거든요. 저희집은 부엌일로 언쟁 벌리는 일은 없습니다.

제가 엄마나 아빠로부터 벌을 받을 경우는 언어 절제를 못 할때입니다. 특히 식탁에서 버릇없이 굴때는 바로 이층 제 방으로 보내집니다. 제가 반성할 때까지 못 내려오지요. 할머니는 그런 교육에 매우 만족해 하셔요.

거기다가 할머니도 아주 빡빡해요.

울 할머니 구호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좋지만 무섭다>

내일은 학교가 쉬기때문에 할머니와 농장에 갑니다. ‘농장 이름이 The Farm’ 이라고 하는데 52에이커인 아주 큰 농장입니다. 작년에는 엄마와함께 갔었는데 금년에는 할머니와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사과 U-pick 도 있구요, 당연 할로윈 호박도 무지하게 많아요. 동물들도 있고 먹거리도 엄청 많으며 어른들과 함께 탈수있는 아주 긴긴 미끄럼틀이 정말 재미있어요. 아, 빨리 내일이 오기를 기다려봅니다. 그럼 여러분도 편안해 주무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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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매우 좋았습니다. 코트 없이 지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