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침에 할머니와함께 ‘지원이의 제1회 쇼’를 찍었어요. 미리 준비한 것은 아니고 할머니와함께 얘기하다가 제가 이렇게 까부니까 “잠깐만 지원” 하시더니 동영상을 찍으시더라구요. 할머니가 아주 잘 했다면서 즐거워 하셨어요. 저도 할머니에게 작품 하나 준비하라고 말씀 드렸는데 할머니께서 화장안하고 찍었다고 내일 다시 찍자고 하시네요. 저도 동영상 찍을 줄 알아서 우리 둘이 척척 서로 만들고 있어요. 제가 할머니 립스틱을 빌려 칠해보았는데 아직은 제가 쌩얼굴이 낫다고 말씀 하셔서 다시 지웠어요. 으 흐 흐 흐

지원이 비데오 쇼는 사정상 지웠습니다. 요즈음 나쁜 사람들이 있어서 아이들 동영상을 마음대로 올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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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농장에 갔습니다. 저희 집에서 약 50분 거리인데 집에 올때는 트래픽이 걸려서 조금 더 걸렸지만 아주 재미있게 하루 보냈습니다. 가까이 사는 제 가장 친한친구와 그녀의 할머니(81세)와 함께 갔습니다. 자동차가 어마어마하게 파킹되어 있었는데 다행히 친구 할머니의 핸디켑 사인덕분으로 가까운곳에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시애틀 전역에 초등학교가 쉰다고 하네요.

우리둘이 신나게 미끄럼틀 내려오다가 할머니도 함깨 미끄럼 타자고 손을 이끌었어요. 할머니께서는 약간의 망설임도 없이 “그러지 뭐”하고 저를 따라 올라왔어요.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할머니께서는 행여 내려오다가 손가락이나 발등을 다칠까봐서 아주 조심했다고해요.

친구 할머니는 나이가 많아서 못하셔서 한곳에 가만히 앉아만 계셨어요. 우리 할머니는 매번 ‘이게 다 나중에 추억이 되겠지’ 하시면서 제가 원하는대로 다 따라주셨어요. 할머니는 다행히 잘 내려오셨어요.

제 친구 메들린 할머니께서 저희 할머니보고 “매우 씩씩하다고 하시면서 그 나이면 아직도 Spring Chicken이지”라고 하셨답니다. 아이고 나이 칠십에도 햇닭이라는 소리를 듣다니요. 하기야 팔십 한 살인 할머니는 우리 할머니가 부러운거지요. 저는 우리 할머니 손을잡고 팔짝팔짝 뛰면서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

이것은 롤 슬라이드입니다.

이 농장은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아마도 워싱턴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다 이 농장 옥수수를 먹을 것 같더라구요. 우리는 오늘 구운 옥수수 한자루씩 사 먹으려고 한 시간 줄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옥수수 맛은 정말 좋았요. 값은 1개에 3불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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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까지 좋아서 반팔로 다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