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 완성 : 처음이라 좀 어설프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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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유를 얼려놓고 낮에 빙수를 만들려했는데 “어 어…” 내가 빙수 만드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했나보다. 제빙기로 얼음을 눈처럼 포실포실하게 내려야하는데 집에는 그것이 없어서 난감했다. 그러나 어쩌랴. 있는 것 가지고 노력해야지 하면서 일단 우유 얼음을 냉동실에서 꺼내 약 한 시간 가량 실온에두니 소프트하게 됐다. 이것을 몇 덩어리로 잘게 자른다음 플라스틱통에넣고 작게 부스러질때까지 흔들었다.

푹 삶아놓은 팥을 사과와 배즙을 짜내어 그 물에다 다시 졸여서 팥고물을 만들었다.

과즙으로 졸인 팥 맛이 정말 향기롭고 은은하다. 과일 단 맛이 나고 매우 부드럽다.

잘게 부스러진 얼음을 맨 밑에깔고 팥을 듬뿍 올리고 집에있는 과일과 건과류로 장식했다. 우유얼음을 만들때 미량의 소금을 넣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이것 먹으려고 일부러 모닥불까지 피웠다. “아이고 극성극성” 이라며 내 친구는 나더러 정말 못 말린단다.

** 얼마전에 다녀간 서울에있는 친구가 내가 빙수 만드는데 제빙기가 없어서 여기서 주문하려고 한다니까 당장 자기가 보내겠다더니 조금 후 카톡으로 ‘완료’라며 불이들어온다. 세상에 어떻게 그렇게 빨리 일 처리를 하는지 참 참. 너무 고맙다. 친구 잘 두면 이런 일도 막 생기는가보다.

곁들여 붕어빵 기계까지 보낸다니 야호 야호~~ 나는 너무 신이나서 잠이 잘 올련지 모르겠다. 앞으로 우리집에와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디저트로 붕어빵에 빙수까지 먹을 수 있게됐다. 붕어빵 기계는 한번에 2개 밖에 안 나오니까 한꺼번에 많이들 오면 자기 차례까지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될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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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상 잘 챙겨먹었다. 브로코리 / 집에서 난 부추전 / 잘 익은 김치 / 여름에 밭에서 추수한 주키니 말린 나물 / 김무침 / 샐몬 회 / 밭에 새로난 상추와 갓 / 생마늘 / 콩나물 국 / 영양 콩밥 / 이상~

날씨 : 11도 / 기온 내려가서 약간 으스스하다. / 내일부터 일주일 내내 비 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