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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유발 하라리) 의 제 3부 절망과 희망 중 소제목 12 겸손(당신은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 , 13 신(신의 이름을 헛되이 일컫지 말라, 14 세속주의(당신의 그늘을 인정하라)를 읽고 많은 느낌이 있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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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한 무슬림들은 “예언자 무함마드 이전의 모든 역사는 대체로 하찮은 것들이다.” 라고 말한다.

*여기서 예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터키인, 이란인, 이집트 민족주의자들이다. 이들은 “무함마드 이전에 각각 자기 민족들이야말로 인류에게 이로운 모든 것의 원천이었다.”고 주장한다.

*말할 필요도 없이, 영국인, 프랑스인, 독일인, 미국인, 러시아인, 일본인 그리고 무수히 많은 다른 집단들까지 저마다 자기 민족의 눈부신 없적이 아니었으면 인류는 야만적이고 부도덕한 무지 속에서 살았을 거라고 확신한다.

*아즈트족은 매년 자신들이 제물을 바치지 않으면 태양도 뜨지 않고 온 우주가 해체될 거라고 확신했다.

이 모든 주장은 거짓이다. 역사에 관한 의도적인 무지와 뚜렸한 인종주의가 합쳐진 결과물일 뿐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인류가 세계를 식민화하고 동식물을 길들이고 도시를 처음 건설하고 글쓰기와 화폐를 발명했을 때에는 오늘날의 어떤 종교나 민족도 존재하지 않았다. 도덕과 예술, 영성, 창의성은 우리 DNA에 각인된 인간의 보편적인 능력에서 나온다는 주장이다. 유대인인 그는 자기 유대 민족 또한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터무니 없는 말이라고 일축한다.

저자가 한번은 요가를 배우러 갔었는데 첫 입문 수업에서 교사가 요가는 아브라함이 발명한 것이라고 설명해 실소했다고 한다. 저자가 증거를 요구하자 그 교사는 성경구절(그리고 아브라함은 첩의 아들들에게도 선물을 주었고,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에 그들이 아들 이삭을 떠나 동쪽 나라로 가게 했다. – 창세기 25장 6절)을 인용하면서 설명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요가의 발명자라고 생각하는 것쯤은 약과다. 주류 유대교는 한술 더 떠 온 우주가 존재하는 것은 유대교 랍비가 성스러운 경전을 공부할 수 있기 위해서이며, 만약 유대인이 이런 수행을 중단하면 우주는 종말에 이른다고 엄숙하게 주장한다. 세속 유대인들은 이런 거창한 주장에 좀 더 회의적이지만, 그들 역시 유대인이 역사의 주인공이며 인류의 도덕성과 영성, 학습의 궁극적인 원이라고 믿는다.

유대인은 수와 현실적인 영향력에서는 다른 민족에 뒤지지만 발상의 대담함은 그런 부족분을 메우고도 남을 정도다. 그런 자아도취적 서사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저자는 자신의 나라유대교를 사례로 들고있다. 자기 민족을 비판하는 것이 신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는 전 세계의 다양한 민족들이 잔뜩 부풀려놓은 열기구 풍선에 구멍을 내는 일은 독자들 몫으로 남겨 두겠다는 말도 남긴다.

이스라엘 유대인들은 유치원 때부터 유대교는 인류 역사의 슈퍼스타라고 생각하도록 교육받는다. 보통 이스라엘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세계 역사의 전 과정에 관한 명확한 그림은 전수받지 못한 채 12년 교육 과정을 마친다. 학생들은 자신이 배운 만큼만 알게되는데 히브리 구약 시대부터 시작해서 제2성전시대에 이어 디아스포라 시기의 다양한 유대인 공동체들을 거쳐 시오니즘과 홀로코스트, 이스라엘 국가 건립에서 절정을 이룬다. 학생들 대다수는 이것들이 인류에 관한 이야기의 주요 줄거리라 믿고 학교를 떠난다.

탈무드를 공부하는 유대 공동체가 세계 대부분의 지역으로 퍼져 나가기는 했다. 그러나 그것은 중국 왕조의 건설이나 유럽의 지리적 발견을 위한 항해, 민주주의 제도 확립이나 산업 혁명에는 아무런 중요한 역할도 하지 않았다. 동전이며, 대학, 의회, 은행, 나침반, 인쇄술, 증기기관 모두 ‘이교도’들이 발명했다.

유대교야말로 보편적인 윤리 규범을 설파한 첫 종교라는 생각이 담겨져 있다. 마치 아브라함과 모세 시대 이전의 인간들은 홉스가 말한 자연 상태에서 아무런 도덕적 규약도 없이 살았으며, 지금의 도덕률은 십계명에서 유래했다는 듯이 말이다. 이것은 근거 없는 오만한 생각이며, 세계 곳곳의 많은 중요한 윤리 전통들을 무시한다고 말한다.

아브라함보다 수만 년 앞선 석기시대 수렵, 채집 부족들도 나름의 도덕규범이 있었다. 18세기에 유럽 정착민들이 호주에 상륙했을때도, 원주민 부족들은 모세나 예수, 무함마드는 전혀 몰랐어도 잘 발달된 윤리적 세계관을 갖고 있었다. 기독교인 식민주의자들은 폭력으로 원주민의 재산을 빼앗았음에도 자신들이 우월한 윤리 규법을 과시했다고 주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도덕성이 사실은 진화 과정에서 나왔으며, 그 뿌리는 인류가 출현하기 전 수백만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고 지적한다. 늑대, 돌고래, 원숭이 같은 사회적 포유류는 모두가 윤리 규약이 있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율법들이 사실은 유대와 이스라엘 왕국들이 건국되기 수백 년 전, 심지어 수천 년 전에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가나안에서 받아 들여졌던 규범을 본뜬 것이다.

기독교가 인류 역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다시 한 번 강조돼야 할 점은 이것이 인류가 보편적 윤리에 도달한 첫 사례는 분명 아니라는 사실이다. 성경이 인간의 윤리를 찍어낸 독점적 전유물은 결코 아니다. 유대교와 그 자손인 기독교인과 무슬림에게 인간의 도덕을 창조한 공을 돌리는 것은 전혀 말이 안된다.

유일신에 대해 말해보자.

유일신의 첫 번째 분명한 증거는 기원전 1,350년 경 파라오 아케나톤의 종교혁명에서 나왔으며, 메사 석비(기원전 9세기경 모아브 왕국의 메사 왕이 이스라엘에 승리하고 세운 기념비 – 옮긴이)같은 기록은 성경 시대 이스라엘의 종교가 당시 모아브 같은 이웃 왕국들의 종교와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유대교가 유일신 사상에 공헌했다는 생각의 진짜 문제는, 그것이 좀처럼 자랑스러워할 일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윤리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유일신 사상이야말로 인류 역사에서 최악의 사상 중 하나였다는 주장도 있다.

기독교도 정복자들이 이교도들이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보다 더 윤리적이었던가? 유일신교가 한 가지 확실하게 했던 일은, 사람들을 이전보다 훨씬 더 편협하게 만들어 종교적 처형과 성전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것이다. 다신교를 믿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신을 섬기고 다양한 의식과 의례를 수행하는 것을 전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일신교 신자들은 자신들의 신이야말로 유일한 신이며 이 신은 보편적인 복종을 요구한다고 믿었다. 그 결과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세계로 확산될 때마다 십자군과 지하드, 종교재판과 종교적 차별도 함께 늘어났다.

우리는 생각하고 조사하고 실험할 자유 없이는 진리는 물론이고 고통에서 벗어날 길도 찾을 수 없다. 따라서 세속주의자는 자유를 중시하며, 어떤 텍스트나 제도, 지도자에게 최고 권위를 부여해서 옳고 그름의 최종 심판으로 삼는 일을 삼가한다. 인간은 언제라도 의심하고 다시 검증하고, 다른 의견을 듣고, 다른 길을 시도해볼 자유가 있어야 한다.

**세속주의자는 지구가 정말 우주의 중심에 미동도 없이 있는지 용감하게 질문한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존경한다.

**또한 1789년 바스티유 감옥으로 몰려가서 루이 14세의 폭군 체제를 무너뜨린 민중을 높이 평가한다.

**또한 백인 승객 에게만 허용된 버스 좌석에 앉는 용기를 발휘한 로자 파크스를 찬양한다.

**세속주의자는 근대 사회가 전염병을 치료하고 굶주린 사람을 먹이고, 세계 곳곳에 평화를 전파하는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성취를 거둔데 자부심을 느낀다. 이런 성취를 어떤 신적인 보호자의 공으로 돌릴 필요는 없다. 그것은 인간이 자신의 지식과 동정심을 개발한 결과들이다. 하지만 바로 그와 같은 이유 때문에 우리는 대량 학살에서 생태계 악화에 이르기까지 근대성이 초래한 범죄들과 실패들에 대해서도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기적을 바라는 기도를 올리는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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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제2부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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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오기 전에 다시 핀 철쭉, 이 꽃은 언제나 몰래 피어서 나를 깜짝 놀래준다.

날씨 : 흐리고 맑음 / 12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