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 – 다음 그림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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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한국에서 조카로부터 카톡 전화가 들어온다. “고모, 엄마와 통화해 보세요.” 한 달 여전에 쓰러져서 서울 대학병원에 치료를 받고있는 올케언니의 음성이 수화기로 통해 들려온다.

“언니, 나예요. 막내요. 음성들으니 너무 반가네요. 치료 잘 받고 계시는거지요?”

“그럼 그럼, 고모, 나 여기서 호강하고 있지 뭐. 허 허 허”

말은 어눌하지만 그래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 올케언니와 간단한 통화를 끝냈다. 속히 회복되어 내년에도 놀러오라고 말은 했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우선 몸 한쪽이 마비상태가 왔고 더우기 가볍기는 하지만 치매까지 있으니 남은 시간동안 가족들의 고생이 남아있다.

올케가 쓰러져코에 호스를끼고 있을때만해도 가족들은 이렇게 다시 소생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가족 회의에서 최악의 경우가 닥쳐서 선택을 해야 할 경우에 심폐소생술은 안 하는 걸로 결정 지었었다. 그러나 육체는 불편하지만 일단 가족들을 알아보고 대화를 나눌만큼 회복이되고보니 가족들이 섣불리 선택을 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유언장에 기록이 되어있지 않았을 경우다.)

누구에게나 닥쳐올 마지막 가는 길이 매우 염려스럽다. 올케와 전화를 끊은 후 금요기도회에 가서도 나는 내 마지막이 힘들지 않기를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누구나 그렇게 바라듯이 나도 ‘제발 잠 잘때 데려가 주세요.’라고 기도한다.

유언장에 ‘No Code’라는 것을 꼭 써 놓아야 가족들이 쉽게 결정할 수 있다. 이번에 올케언니를 놓고 자녀들의 의견도 일치되지 않아서 그동안 좋게 지내던 감정도 엄마일로 마음 상하고 하는 일이 생겼다고 한다.

젊어서 살아가는 것도 벅찬데 죽는일은 더 더욱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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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에 평소에 가까이 지내는 두 분의 방문을 받고 함께 저녁식사를 나누었다. 늘 곁에서 훈훈한 마음을 건네주는 좋은 이웃들이다. 후식으로 나온 붕어빵을 보면서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건 붕어가 아니고 잉어요! 으 흐 흐 흐” 돈 벌이는 안되지만 붕어빵 너무 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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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1도 / 저녁에 비가 내리고 있음 / 금요 기도회 다녀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