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과 저녁상 : 잘 먹는 것이 남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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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로마인 이야기 14권 – 그리스도의 승리’ (저자 시오노 나나미)를 끝냈다. 몇 년 전에 로마인 이야기 13권까지 보았는데 이번에 14권과 15권을 구입해서 읽게됐다. 14권은 콘스탄티누스 대제 사후 콘스탄티우스 황제와 율리아누스황제 그리고 암부르시우스 주교와의 세 사람에관한 이야기를 주축으로 하고있다.

이 책 가운데 율리아누스 황제(331년 – 363) 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콘스탄티누스 왕조였으며 제위기간은 361년부터 363년까지 1년 7개월동안 이었다.

그는 최후의 비기독교인 로마 황제로, 쇠락하는 제국의 재부흥을 위해 로마의 전통을 부활시켜 개혁하려고 노력하였고 이 때문에 후세의 기독교로부터 “배교자 율리아누스”라고 평가되었다.

율리아누스 황제가 시행한 일련의 개혁조치들은 기독교의 반발을 사게 된다. 이 전투적인 종교의 신봉자들에게 율리아누스 황제는 ‘배신자’였던 셈이다.

율리아누스와 종교

362년 2월4일 율리아누스는 모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포고령을 발표한다. 이 포고령에서 모든 종교는 법앞에서 평등하며 모든 로마의 영토에서 로마 제국이 특정종교를 강요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이는 기독교를 공인한 ‘밀라노 칙령’ 이후 특정종교를 박해하던 정책을 멈추고 로마가 가진 본래의 종교적 관용정신을 반영한 것이었다.

율리아누스 황제는 대모신 키벨레에게 ‘로마 사람들이 불경하게 굴었던 과오를 씻어낼 기회를 달라’고 청원하는 내용의, 1만 7천 자나 되는 긴 찬송가를 작사한데 이어 하룻밤 동안에 그것을 작곡까지 했다고 한다. 또한 학교에 관한 포고령 에서 기독교인 교사는 이교도의 저작물(《일리아드》같은 비기독교 저술)을 사용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였다. 이로써 기독교 학교의 힘을 약화시키고 재정적 타격을 주기 위함이었다. 또한 관용에 관한 포고령 에서 비 기독교 신전을 다시 열게 하고 재산을 반환하는 한편, 교회의 분쟁으로 추방되었던 기독교 사제, 주교들을 다시 복직시켰다.

사산조 페르시아 와의 전쟁을 위해 율리아누스가 안티오키아에 도착했을 때 아폴로 신전이 불에 타는 일이 일어났다. 율리아누스는 이를 기독교인의 소행으로 보고 안티오키아의 가장 큰 교회를 폐쇄했다.

율리아누스는 기본적으로 철학자였고 로마의 몰락 원인이 관용 없는 기독교와 그 제도에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의 기독교는 제국의 영향력을 이미 뛰어넘고 있었고 수많은 특권과 소모적인 논쟁으로 제국의 힘을 좀먹고 있었다고 율리아누스는 판단했다. 율리아누스가 이단의 논란으로 추방된 기독교 주교들을 복직시키고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짓게 하는 등의 조치는 모두 기독교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율리아누스는 기독교가 건전한 로마 사회를 좀먹는다고 보았다. 그들은 쓸데없는 교리논쟁에 시간을 낭비하며, 본래 로마의 종교는 모든 신을 포용하고 보듬는데 다른 신을 거짓이라고 배척하고 유일신 하나님만을 믿는 기독교는 로마 정신에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는 전쟁중 적군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갑옷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전위와 훙위를 돌아다니며 용맹하게 싸우다가 적의 창에 복부를 깊숙이 쩔렸다. (항간에는 기독교인 로마 병사의 창에 찔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율리아누스의 개인 주치의이자 친구였던 오리바시우스가 모든 조치를 다 취했으나 결국 율리아누스의 부상을 치료할 수 없었고 젊은 황제는 설흔 한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죽었다.

이런 일화도 있다.

그는 페르시아와의 전쟁 중에 기독교인 장교 한 사람을 만났는데 황제는 그 기독교 장교에게 “자네가 따르는 그 목수 양반, 요새는 무얼 하지?” 라고 빈정댔다. 그때 기독교 장교는 웃으면서 답하기를 “저도 전해들은 이야기인데, 요즘 우리 목수님께서는 황제를 위하여 관(棺)을 만들고 계신다고 하던데요”라고 했다.

기독교 장교가 “요즘 우리 목수님께서는 황제를 위하여 관(棺)을 만들고 계신다고 하던데요”라고 말한 지 불과 며칠만이었다.

죽기 전 황제는 “예수, 그대가 나를 이겼소!”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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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무성하던 우리집 한련화~~ 두번째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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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2도 맑음 / 아주 편안한 날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