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경주 머리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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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요리 동영상을 보다가 우연히 ‘빅 마마 이혜정’씨 얘기를 듣게됐다. 그분의 성공 스토리를 들으면서 참으로 인생역전, ‘부라보’를 외치지 않을 수 없다.

이혜정씨가 시집간 곳은 온 집안이 서울대 출신에 의사들로 가득하다. 시아버지 시어머니, 남편까지. 그러나 이런 화려한 학벌과 재벌집안에서 며느리에게 결혼 첫날부터 밥주걱에 찌거기를 쓰윽 그어 며느리한테 주던 의사 시어머니. (흠 흠 흠 두고보자) 이혜정씨는 며칠동안 이런 밥을 먹다가 생각할 수록 이건 아니다 싶었단다.

참고로 이혜정씨의 아버지는 유한킴벌리의 초대 회장이었으며 한국에 최초로 화장지 문화를 도입한 분이다. 재벌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집에서는 귀하게 자란딸을 개무시했다고 한다.

며칠 기다렸다가 이혜정씨가 시어머니에게 “어머니 왜? 제게 이런밥을 주시나요?”라 물었더니 시어머니 왈 “음 너 많이 먹으라고” 이혜정씨는 무게가 좀 나간다. 이에 이혜정씨가 시어미니에게 대답한 말이다. “아니요. 어머니 저는 많이 먹으면 안되요. 이거 어머니 드세요. 저는 작은 것 먹을께요.”라며 개밥통을 물리쳤다고한다.

긴긴 얘기가 있지만 생략하기로한다. 그녀가 한국에서 유명한 요리전문가로 너무나 잘 나가게된동기는 이렇다. 어느날 남편이 자기에게 “니가 할 줄 아는게 뭐야?”라는 아주 야비한 소리를 했다고한다. 그날 이혜정씨는 너무 분해서 남편에게 대 들고 죽어라 소리지르며 싸움박질하고 잠을 못자고 있는데 그렇게 말해놓은 남편은 코를골고 자더란다. (흠 흠 흠 두고보자)

울다지친 이혜정씨는 내가 뭘 잘 할 줄 알지? 그때까지 집안에서만 동동거리며 일 하던 그녀가 남편의 아내를 무시하는 태도가 갈수록 심해져서 자신을 돌아보게됐단다. 밥하고 집안일 하는 것 말고 내 존재의 가치를 찾기시작했다고 한다. 일이 될려고 그랬겠지만 갑자기 국민교육헌장이 머리에서 스쳤다.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기른다.>

그녀는 요리를 잘 했단다. 사람들이 자기집 지나갈때면 “뭘 해묵노? 냄새 좋다.”등등의 소리를 자주 들어오던 그녀가 아닌가. 온 가족을위해 그동안 요리하면서 모아놓은 레서피가 수 백개나 되었다니 그녀는 이미 훌륭한 요리전문가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옆 집 아주머니에게 내가 요리강습을 한다고 말 했더니 마침 그날이 동창회가 있는데 당신 집으로 가겠다면서 일곱명이나 데리고 왔단다. 요리 강습은 당연히 대 성공. 첫날 3시간 강습하고 35만원 받아 남편에게 “나 돈 벌었다. 오늘” 했더니 믿기지 않은 표정. 돈 봉투를 내밀어주니 세어보고 깜짝 놀라더란다.

이 날을 계기로 그녀는 날개를 달고 방송국으로 유트브로 강의하러 요리 강습하러 다니느라 정신없다. 말도 얼마나 맵시있게 잘 하는지 솔직하고 꾸밈없는것이 사람의 마음을 끈다. 남편이 평소에 아내에게 이름도 안 부르고 “야, 야” 하더니만 이제는 말도 공손히 한단다. 이혜정씨 말이 이제 나도 선생님이 됐거든요. 하며 털털 웃는다.

그녀는 평소에 새벽 4시에 일어난다고 한다. 일어나서 다른 집 창문에 불이 켜 있으면 기분이 별로라는데 언제나 남보다 일찍 일어나서 일하면 2~3시간은 남보다 더 일을 많이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녀의 부지런함과 아버지의 DNA가 있는데 어찌 성공하지 못할소냐?

그런데 어제는 이혜정 남편이 15분짜리 스피치를 하는 것을 들어보았다. 헐 헐 헐 내 입에서 “자가 지금 무슨 소릴하는거야? 횡설수설에 요점도 없다. 나는 내심 이런 기대를 했다. “제가 그동안 아내의 소질을 잘 몰랐고 아내 마음을 많이 상처준 것들이 지금생각하면 너무 미안하지요.”정도는 할 줄 알았지만 자기 아내는 아직도 본인에게 걱정꺼리라는 개소리만 한다. 헐 헐 헐 이혜정씨가 저런놈과 살기에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왜 이리 흥분하는지 모르겠다. 매월 생활비 1백5십만원씩 받아 첫 아이 (태어날때부터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약값하고 애미로서 애타게 살림을 해 왔다. 좋은 옷 사 입을 여력이 어딧어? (의사면 뭐해) 그런 자기 꼴을 보더니 “꼴~ 하고는”하며 팅팅거렸단다.

이혜정씨 유트브에 많은 응원자들이 줄을 달고있고 남편 스피치 한 후의 댓글을 “아내한테 잘하세요. 당신 복받은줄 아세요.” 등등으로 줄을 잇는다.

남편은 차라리 방송에 나오지 말았으면 2등이라도 했을걸 뭘 말도 못하면서 나와서 지랄이야. “뭐? 자기는 결혼하고 처음부터 마누라 기 죽여야하는 줄 알았다구? 지금이 어느 시절인데 그런말을 해. 그럼 그 이후에 깨달았으면 왜 못해?” 시끼~~

아무튼 내가 좀 흥분해서 일사천리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돈 좀 있다고 학벌 있다고 사람 무시하는 것들은 최악의 인간상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혜정씨는 남편보다 훨씬 돈 더 벌고 있을것이 확실하다. 요리강습은 물론이요. 이혜정간장, 된장 등등 기타 You name it~

재벌집 딸도 시집가서 저렇게 경우없는 시집살이를 했는데 평범한 사람이야 사람 어찌 감당하겠노. 이혜정님 Cheers… Love you. Keep it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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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에게 가져다 줄 사파리 동물 네 개 완성 (얼룩말 쉽게 생각했다가 여러번 뜯어야했다. 바느질도 늘 겸손해야한다.

며느리에게 줄 앞치마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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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3도 / 햇볕 났음 / 바람이 아주 세게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