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그렸던 말 그림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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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친척이 두어달 전에 길에 버려진 고양이(이쁜이)를 집에 대려와서 기르고있다. 이 쁜이는 친척이 어느날 일 끝나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문 밖에서 자기를 데려가 달라는 듯 매우 슬픈 눈동자로 쳐다 보았단다. 친척은 동생과 둘이 살고있는데 이 버려진 고양이를 보면서 가여워 집 안으로 들여와서 지금까지 온갖 정성을 다하면서 기르고 있다.

이분과 동생은 직장과 집이 멀어서 주 중에는 직장 근처에서 살고 주말에는 본가로 간다. 자기네가 없는동안에 이쁜이 먹이를 어떻게 줄까 고심하다가 처음에는 그릇 한 가득이 이쁜이 밥을 부어놓고 왔는데 CCTV로 보니 다른 큰 고양이가 와서 뺏어 먹는 것을 보게되었단다. 가슴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단다.

지금 겨울이라 추워서 고양이 집을 사서 안에다 넣어놓고 시간제로 고양이밥이 나오게 해 놓았단다. 녹음으로 아침 6시 오후 1시 오후 6시 밤 11시에 “이쁜아 나와서 밥 먹어”라 해 놓았더니 두리번 거리면서 일 분 후 쯤 집에서 냉큼 나와서 밥을 먹는단다. 물그릇도 얼지않게 열선을 테프로 붙여놓았다며 이제 한결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이쁜이가 겨울이라 밖에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집안에서만 묶여있으니 불쌍하다며 말 못하는 짐승이라 매우 가엽단다.

이쁜이는 길 고양이가 아니고 어느 집에서 기르다 버린 고양인데 콧잔등에 상처가 있고 아직도 사람을 무서워하는지 곁을 안주고 있단다. 친척은 이쁜이한테 늘 이렇게 말 한단다. “이쁜아 기죽지마, 넌 지금 부잣집으로 잘 온 거야. 럭키야 럭키… 그리고말야 네 편을 만들려면 아기 둘 만 낳아봐. 내가 아주 잘 보살펴 줄께. 너무 많으면 나도 곤란하고. 으 흐 흐 흐”

친척은 이쁜이와 늘 대화하고 이쁜이로부터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있다. 인간에게서도 느낄 수 없는 정을 이쁜이에게서 느끼다니. 자신이 동물에게 이 처럼 사랑을 주니 동물도 주인에게 사랑을 느끼게끔 해 주는가보다.

물이 얼지않게 열선을 물통가에 붙이고 초록 테이프로 붙여놓았다.

친척은 주인이 며칠 없는동안도 집 잘지키며 잘 살고있다며 이쁜이 칭찬이 대단하다.

이분은 고양이 뿐만 아니라 다람쥐도 키우고 있다. 그 다람쥐 이름은 ‘람쥐’다. 람쥐는 당연 야생인데 어찌어찌 기르게 되었단다. 그러나 요놈을 결국은 세상 밖으로 내 보야 했을때 “너는 야생이니까 밖으로 나가야한다. 그러나 절대로 살아남아야 해. 알았지?”라며 람쥐에게 자신감을 팍팍 불어 넣면서 절대로 어느놈한테 먹혀서는 안된다며 울었단다. 람쥐는 주인말을 알아들었는지 떠난 후 일 주일 쯤 후에 람쥐가 나타나서 인사를 하더란다. 친척이 너무 놀랍고 반가워워서 땅콩과 밤 호박씨 등을 듬뿍 사와서 먹여주었단다. 거의 매일 람쥐도 주인가까이와서 놀다 간다는데 지금 람쥐는 겨울이라 어느 숲속에 숨어 있겠지만 2월 말 쯤에 람쥐가 다시 찾아 올 것을 기다리고 있다.

세상에는 이런 동화같은 삶을 사는 사람도 있다. 이 분 말은 다람쥐나 고양이도 사람말을 다 알아듣는다면서 아무리 작은 동물이라고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며 동물사랑에 아낌없이 정성을 쏟는다.

나는 평소 다람쥐가 우리 집 과일 나무에서 춤추고 돌아다니면 나는 “저놈이”하며 소리지르고 쫒을 줄 만 알았는데 이런 선한 사람 얘기를 들으니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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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8도 햇볕나고 좋았음 / 저녁늦게 교회 아는분에게 전달할 물건이 있어 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