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서 내리니 이제는 내 고향같은 빅토리아, 밤 풍경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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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손녀와 ‘낑낑 끙끙’ 다투면서 잘 놀다 돌아왔다. 이번에 일정을 짧게 잡았는데 내가 실은 1월에 한국을 다녀와야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으로 손녀로부터 점수를 많이따서 4등에서 한 등급 올라간 3등이됐다. ^^ 1등자리 (고모)는 여전히 힘겹다. 이것은 노력으로 되는 일이 아닌듯 싶다. 고모는 젊고 이곳 문화에 깊숙히 들어있어서 무슨 말이든지 척척 나눌 수 있으니 당연히 ‘고모 고모’ 하는거다.

새로 태어난 손자는 아직 잠만 자니까 잠시 잠시 안아 볼 뿐 마음에만 새겨두고 왔다. 아침에 가족 사진을 내 카메라 담아 배에 오면서 보니 이제 완전한 가정처럼 보인다. 하나 보다는 둘이 당연히 더 좋다. 끝까지 둘이 의지하면서 이 세상을 잘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손녀 지원이가 동생 기저귀 가는것도 아빠를 도와주는것을 보니 이제는 정말로 애기가 아니다. 네 살넘어 다섯살이 되면서 생각의 깊이가 더 해가는 손녀가 대견하게 생각된다.

며늘아이는 몸이 거의 정상가동이라 모든일을 척척 해 낸다. 고맙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아직도 부어있는 배를 안고 다니면서 나이도 많은데 모든일을 잽싸게 해 내는 모습이 놀랍기만하다. 나는 이번에 산모 도우러 갔는데 오히려 며느리로부터 대접받고 오니 좀 이상하다. 손녀와 잘 놀고 아들이 해 주는 밥 먹고 내 방에서 잠자고 딩굴딩굴~ 하면서 푹 쉬다왔다.

성품좋은 아내와사는 아들녀석이 얼마나 럭키인지. 그놈은 알고 있을까? 이런것도 내가 말로 해 줄 수 없는 것. 그냥 마음으로 묵묵히 간직하면서 내가 해 줄 수 있는 모든것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서로 이런 얘기는 안 해도 며늘아이도 내 마음을 알겠지. 언제나 내가 자기 편인것을. 내게 주어진 날들을 소중하게 사용하고 돌아와 감사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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