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5개 마감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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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헌 ‘내 마음속의 그림’ 을읽다.

작가 이주헌은 1961년생 홍익대 미대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신문사 기자생활을 하면서 미술에 관한 글을 쓰는 것이 자신의 천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현재 ‘아트 스페이스 서울’의 관장 및 미술 평론가이다.

그의 글은 감성이 풍부하며 따뜻하다. 물론 작가는 어릴때 어머니로부터 미술에관한 여러가지 관심을 갖게된 것도 그 이유이기는 하다. 작가가 호불호로 선택한 작품에다 자신의 감성을 덧 붙여 쓴 글이라 정감이간다.

책 첫 페이지가 이렇게 시작된다.

<그 여자아이는 나와 동갑인 다섯 살이었다. 서울 변두리의 한동네, 아직 푸릇푸릇한 잔디가 살아 있는 언덕에 그 여자아이는 서 있었고 나는 그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붉은 아쉬움을 토하며 뉘엿뉘엿 지는 저녁 해. 그리고 산들 바람. 그 아이의 다소 긴 머리카락이 바람에 흔들리고 검은 실루엣으로 그 아이의 모습이 더욱 또렷해질수록, 나는 아름다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그 순간 배웠다. 다섯 살짜리가 무얼알까 하지만 난 그때 그 여자아이에게서 난생 처음 이성에 대한 그리움을 느꼈다.

로댕이 ‘꽃장식 모자를 쓴 소녀’, 그 소녀의 얼굴에서 불현듯 그 아이가 살아나왔다. 그 무렵에는 거의 얼굴이 잊혀져 얼마나 이목구비가 비슷한지 알 길이 없었지만, 그 느낌은 꽤나 유사했다. 그때의 따뜻했던 친밀감 또한 시냇물마냥 다시 내 안으로 흘러들었다. 아마도 우수였을 것이다. 로댕의 조각에 내가 공감한 그 아이의 특질 말이다.

**그때로부터 스무 해쯤 지난 무렵, 나는 파리의 로댕 미술관에서 <꽃장식 모자를 쓴 소녀>를 실물로 대할 수 있었다. 나는 나이를 먹었지만 소녀는 여전히 해맑았다. 옛날, 책에서 보던 그 아름다움이 오히려 더 생생히 다가왔다.>

그림이나 조각 감상도 각자의 해석에따라 모두 다르니까 재미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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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충전의 시간이다. 그동안 너무 많이 썼더니 몸은 내게 쉬기를 강요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났지만 목이 걸걸해서 다시 들어눕고 잠이 들다. 종일 밖에 얼굴을 내밀지 않고 지내다.

먹는것도 있던 것으로 데워먹고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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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그림 ‘조롱박 두 개’ 다시 손질하다. (내가 길렀던 조롱박이다.)

**무거운 짐진자들 계속 Touch Up :

은은한 첼로악기의 음율이 마음의 평정을 만들어주는 좋은 하루를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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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리고 비 / 9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