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손님 두분이 와서 우리집은 방이 Full 이다. 손님들은 저 마다의 여행 보따리를 풀고 잠 자리로 들어갔다. 멀리서 온 손님 가까이에서 온 손님등 왁자지껄하던 소리가 조용해지니 모두들 꿈 나라로 들어갔나보다.

어제도 글을 못써서 어느분이 왠일이냐고 물어와서 늦었지만 글을 올린다. 늦게온 손님들에게 붕어빵을 대접하니 너무 맛있다고 하면서 잘들 먹는다. 거의 이십년도 넘게 못 보던 분도 오셔서 그간의 살아온 일을 얘기하면서 추억을 더듬어 보기도 했다. 모두들 자기 자리에서 잘 사는 모습이 퍽 보기좋다.

착한 사람들과의 교제는 이렇게 오랫동안 아름답게 남아있어서 언제 만나도 처음처럼 기쁘다. 내 곁에 있는 모든 분들과의 관계가 흐트러지지 않기를 바란다.

손님은 덧 버선 한 뭉치를 가져와서 내게 안겨준다. 약간은 촌스런 색깔이지만 시장 덧버선이 무한한 정겨움을 준다. 미끄러지지 않게 버선 밑 바닥이 도돌도돌 한게 퍽 잘 만들었다. 어디 그 뿐인가? 화장품과 여권넣는 악어가죽 지갑까지… 흐 흐 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한달 예약하고 들어온 단기 하숙생도 며칠동안 우리집 밥에 맛들여 식사때마다 즐거워한다. 내게 도란도란 얘기도 많이하고 앞으로 살아가야할 일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묻기도한다. 우리집에 머무는동안 잘 지내다 가기를 희망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당분간 빈 방 없어요.

날씨 : 하염없이 내리는 비. 빗 소리가 음악소리처럼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