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되는 작은 타일 아트 : 성질이 급해서 그동안 그린 것들 벽에 붙였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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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으면 좋다. 참 좋다. 그런데 그 돈이라는게 정말로 많이 와 주지 않는다. 부모 유산을 많이 받았거나 복권 같은 행운이 오지 않은이상 거의 모두는 한 달 한 달 일하면서 생활한다. 빠듯하다. 그래도 살아간다. 때로는 카드가 조금 올라가기도 하지만 몇 달 고생하면 다시 원상복귀되어 마음이 가벼워진다.

은퇴하고나니 예전같이 팍팍~~~ 돈을 못쓰는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매달 살아간다. 다행히 하숙생이 있어서 잘 넘어간다. 이달에는 덤으로 들어온 하숙생이 있어서 좀더 여유롭다. 곧 한국에 가서 쓸 용돈이 생겼으니 너무 고맙다.

얼마전에 아는분이 아주 나이많은 부부가 있는데 음식을 해 먹기 너무 힘들어 고생한다는 소리를 듣고 나를 소개했단다. 아내되는 분과 통화끝에 일 주일에 두 번 맛 있는 반찬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오늘이 그 날이었다. 어제 그부부의 음식 취향을 물어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 챙겼다. 눈이 많이 오는 날이었지만 약속을 지키기위해 시간 맞춰갔다. 아직도 따끈한 된장국을 들여다 보더니 바로 숫갈로 맛을본다. “와우~~~~~~~~”. 어찌 이렇게 맛 있는 된장국을 끓여 왔냐며 나를 쳐다본다. 본인이 조금 짭쪼름하게 먹는다고해서 내 입맛보다 된장 한 숫갈을 더 넣어갔다. “딱 맞어요. 딱 내 입 맛이야. 얼른 집에 가세요. 나 빨리 밥 먹어야겠어요.” 메뉴는 된장국 / 총각김치 (본인이 원했음) / 닭고기 넓적다리 구이 / 고사리나물 / 도토리 묵 / 이다. 구십나이니 음식 하고 싶을까?

나, 칠십 노인이 아직도 건강하여 구십 노인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인가? 으 흐 흐 흐 내 입에서 즐거운 비명소리가 흐른다. 봉투에 얌전히 넣어주시는 내 수고비를 받아 오면서 지갑이 불어나는 것은 분명 신나는 일이라고 쾌재를 부른다. 이제 나는 돈 저축할 마음은 없고 덤으로 생기는 돈은 쓰자는 주의다. 안쓰고 안 먹고 하다가 골병들다 죽느니 잘먹고 살다가면 죽을 때 억울하다는 소리는 안 하게 될것이다.

돈 쓸 궁리하니 이 어찌 기쁘지 안을꼬. 랄 랄 룰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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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눈 / -4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