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들과 여의도 침례교회 4층에서 예배보다 – 성가대만 약 60여명이나 되니 찬양이 정말로 웅장하다. 말씀도 머리에 쏙 쏙 들어왔고 모든 것이 질서정연한 모습이었다. 작은 교회에 있다가 아주 큰 교회에서 예배보니 비교가 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환자가운을 입고 누워계신 올케를 만났다. 몸의 한쪽은 못 움직이고 치매와 당뇨 그리고 위장암 3기다. 그래도 나를 알아보시고 내 이름을 정확히 댄다. 영양은 코로 넣고있는데 밤에는 잠결에 코에 걸려있는 튜브를 자꾸 빼기 때문에 손을 침대가에다 묶어 놓는다.

이게 어디 사람 살아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두 딸들은 요모 조모로 엄마를 살피면서 며칠 전 보다도 상태가 더 안좋다고 염려들을 한다. 나는 올케의 마비된 다리와 팔을 주물러 드리면서 서로의 기억을 더음어본다.

그 와중에도 다 나으면 빅토리아 놀러간다면서 아직도 작년에 다녀간 빅토아 여행을 기억해 내며 그때 좋았다고 말한다. 그런가하면 간간이 엉뚱한 소리로 우리를 당황케 만들기도 한다. 병원에는 출입증이있는 사람만 들어간다. 간병인이 24시간 지켜보아주고 틈틈이 자녀들이 문안가는데 간병인도 너무 힘들다며 고만두겠다는 통보를 보내왔다.

조카들은 다시 사람을 구해야 한다며 머리를 짜매고 있다. 인생 살다가 이렇게 힘들게 가지는 말아야 할텐데 환자나 가족이나 보기에도 정말 딱하다. 한 달에 소요되는 돈은 6~7백 만원 가량이라고 한다.

한 병원에서 장기 입원인 안 된단다. 보험이 그렇게 허락하지 않아서 지금은 보라매 병원에 있는데 성모 병원과 교대로 머물고 있다.

날씨는 춥지 않다. 장갑도 필요없고 입고간 코트로 나들이에 충분하다. 사람들 걸음은 모두들 종종걸음이다. 겨울이기도 하지만 거리가 을씨년 스럽다. 얼른 볼일보고 집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낮에 안과에 예약이 되어있다. 친구가 미리 예약 해 주어서 온 김에 검사 받게됐다.

지금 머물고 있는 올케집에 살고있는 남자 조카의 딸(초등 2학년)이 공책에 그려놓은 ‘시’에 맞춰 그려놓은 그림이 좋아서 올려본다. 표현이 참 좋다. 이런 아이는 앞으로 애니메이션 계통으로 공부하면 좋을 듯 하다. 몇 장있어서 하루에 하나씩 올렵본다.

** 저녁은 식당 가는 것이 위험헤서 집에서 내가 조카들가족을 위해 저녁상을 차렸다. 조카들이 자기네들이 해야 되는데 고모가 저녁을 차렸다고 미안해 하지만 맛 있다고들 떨들면서 잘 먹어준다. 조카들이 병원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저녁에는 고등학교 친한 친구들 3명을 만나게된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시간은 여기 시간으로 새벽 3시43분이다. 어제도 이 시간에 잠이깨어 글을 올렸다. 빅토리아는 지금 오전 10시 43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