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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1.7도 – 저녁 식사 후 가족들의 나들이, 매섭게 추워서 아름다운 밤이다. 하늘에는 보름이 가까워오는 달이 둥실 떠 있다. 조카들은 식사 후 거의 매일 차 마시러 까페이 나간다. 가족간의 우애가 돈독하다. 조카는 “엄마 아빠가 매일 여기서 차 마시는 것을 즐겼는데…” 라며 부모들과의 지난 추억을 더듬는다.

** 어제 나간 드림아이데듀 빠진 부분 ^^ 정직한유학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궁금한 분을위해 블러그를 소개한다.

https://blog.naver.com/dreamiedu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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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만난 옛 시누이 – 전화를 거니 내가 서울에 온 줄 알고 갑자기 음성이 Up된다. 그녀와 만나는 장소는 항상 63빌딩내에 있는 63 베이커리다. 이곳은 오빠네 집에서 걸어 2분 거리에 있리에 있다.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와서 나를 기다렸다는 그녀는 나를 만나자 마다 가방에서 부시럭 거리더니 테이블 위에 봉투 두개를 꺼내 놓는다.

하나는 자기 이름이 또 하나는 자기 언니 이름이 각 각 쓰여있다. 오지 못하는 언니는 경산에서 살기 때문에 동생한테 부탁한 모양이다. 봉투는 두툼하다. “우리가 언니한테 진 빚을 값아야해요.” 옛 시누이는 나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린다. “왠 빚?” 내가 이렇게 말하는데 자기 언니한테 전화를 걸어 나를 바꿔준다. “언니, 우리가 다 알아요. 언니가 우리에게 배푼 은혜를요. 너무 고마웠어요. 부디 건강해요. 사랑합니다.” 세월이 맍이 흘렀다. 오늘 나온 시누이는 그때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였다. 시숙이 사업한다며 사기를 당해 잘 살던 집이 풍비박산이 되었고 시부모와 시누이 나중에는 결혼한 시동생내외까지 내 어깨를 무겁게 한 적이 있었다. 오늘 오지 못한 시누이는 어려움 가운데 내가 결혼 시켰다. (내 작은 결혼 반지도 팔아야만 했다.)

그래도 우리는 서로 잘 버티고 살아왔다. 오지 못한 시누이는 열심히 일한 결과 부자가 되었다. 또한 오늘 나온 시누이는 막내로 태어난 아들이(미국에서 쉐프 공부를 했다) 로벗 김밥 체인을 시작하여 부모집도 사주고 효자 노릇을 한단다. 지금까지는 내가 만날 때 마다 이 막내 시누이한테 용돈을 주고 왔는데 이제는 그들이 내게 용돈을 주게됐다. 우리는 이렇게 서로에게 Win Win 이다. 옛 시누이는 연신 눈물을 닦아낸다. “언니, 정말 고마웠어요. 난 여럿 올케 다 필요없어요. 언니만 우리 올케예요. 흑 흑 흑” 나이를 따져보니 이 시누이도 곧 칠 십을 바라본단다.

*오잉? 자기 그렇게 나이 많았어?

*그럼 언니 언니와 몇 살 차이 아니라구!

“허 허 허” 헤어지면서 우리는 다시 웃음을 찾았다. 헤어진지 오래됐어도 늘 그리운 우리들의 관계. 이제 자주 만나자며 자리를 떠났다. 시누이는 그래도 발길이 안 떨어지는지 멀리서도 움직이지 못한다. 내가 얼른 가라고 손을 휘져었지만 가물가물 그 자리에 서 있다.

‘애구구’, 내 눈에서도 ‘뚝’ 하며 한방울 물이부스위로 떨어진다.

로벗 김밥은 아홉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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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째 만난 사람 –

결혼 하기 전 부터 알던 분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올라가 보니 51년 전이다. 같은 사무실에 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긴 인연일 수가 있을까. 그 분은 이제 거의 팔십을 바라본다. “달려 달려 왔다”며 아직도 그 고운 미소를 잃지않고 내 앞에 앉았다. 남편은 7년전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단다. 총각때부터 알던 그 분이다. 흘러간 시간을 나누기에는 시간이 턱 없이 모자랐다. 그래도 우리는 아직 살아있어서 이렇게 얼굴을 마주 대할 수 있다며 흥분한다. “이번에는 네 사진을 담아 가야해.”라며 둘의 사진을 여러장 찍어갔다. “내 전화 번호는 죽을 때 까지 안 바뀌니까 서울오면 꼭 꼭 연락해줘” 그 언니는 힘주어 내 손을 잡는다. 이제는 홀로 살지만 굳건한 신앙심으로 잘 지내고 있단다.

하루가 너무 짧다.

지금 이곳은 새벽 다섯시다. 조금 있으면 병원으로 달려갈 것이고 그 다음은 바로 대전으로 향한다. 두 명의 여자 육촌 동생들을 만나러 간다. 자기들은 부산과 대구에서 올라오고 나는 대전으로 내려가 시간을 절약하기로 했다. 이 만남을 예상치 않았지만 꼭 꼭 만나야 한다기에 다른 약속을 양해 받고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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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꼬마의 그림

서울날씨 : 영하 7도 / 내일은 영하 12도가 될 것이라는 예보 /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도 바람이 안 부니까 그리 추위를 느끼지는 못한다. 맑은 하늘이 주는 느낌이 참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