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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세번째 토요일은 빅토리아 한인 문학회가 있는 날이다. 호스트 하는 집에서 저녁을 준비한다. 하숙생 #1은 나와같이 문학회 회원이라 같이가는데 하숙생 #2는 혼자 밥을 먹어야 했다. 내가 어제 하숙생 #2의 음식 준비를위해 내일저녁에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뭐냐고 물으니 또 ‘탕수육’이란다. 헐 헐 헐 정말로 한 맺힌 모양이다. 알았다고 해 놓고 금요예배 끝나고 집으로 오면서 돼지고기와 호박을 넉넉히 사왔다.

저녁에 교회다녀오니 하숙생 #2가 내개 부탁이 있단다. 뭐냐고 물으니 자기혼자 밥 먹기 좀 그러니까 친구 하고 같이 먹으면 어떻겠냐고 물어온다. 헐 헐 헐 … 친구까지. 탕수육 2인분에 자장면 2인분이다.

나는 4시 반까지 문학회 회원집에 가야했기에 그 친구를 4시에 오라고 했다. 4시가 조금 지나서 #2의 친구가 현관에서 ‘딩동’ 소리를 내며 들어온다. 음식은 타이밍이다. 둘이 의자에 앉자마자 뜨거운 접시들을 식탁에 올려주니 “와 아~” 하며 젓가락을 재빠르게 움직인다.

우리집 하숙생하고 친구만 되어도 이렇게 가끔씩 이렇게 근사한 식사에 초대될 수 있다. ^^ 하숙집 아줌마가 무섭게 하지 않으니까 친구 불러올 생각도 하나보다. 흠 흠 흠

이렇게 다 불러다 먹이면 남는게 있을련지 모르겠다. 그래도 통장에 마이너스 안 나고 내 통장는 언제나 통통하다.

내 구호 : 잘 먹는게 남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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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은 저녁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무엇 인가를 한다. 나는 당연히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을 그리고 #1은 주로 골돌히 책을 보고 #2는 컴퓨터에 앉아서 영화나 드라마를 본다. 식탁에서는 자기가 본 영화 얘기나 유트브에서 본 재미있는 기사 / 화제 / 뉴스등등을 나눈다. 오늘은 #2의 방을 점검하고 청소 유무를 관찰했다. 자기가쓰는 컴퓨터 책상과 컴퓨터 먼지를 털라고 지시했다. 그에게는 목욕의 유무도 캐 묻는다. 공동생활에서 질서가 무너지면 안된다. 내 눈은 때로 경찰처럼 날카롭게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한다. 마음에 안들면 Out 시킨다고 으름장도 놓는다. 으 흐 흐 흐

‘강아지’ 사인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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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8도 / 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