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들어갈 타일그림 풍뎅이들 머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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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는 금년에 새로운 모임을 시작했다. 이 모임은 매월 마지막 주일에 있는데 바로 오늘 있었다. 모든 교인들이 예배가 끝나고 각 목장별로 자리를 잡고 가져온 간식들을 나누면서 짧게 성경공부를 한다. 말이 성경공부지만 목원들간의 교제가 우선이다. 교제는 오늘 목사님이 설교한 내용인데 이 것을 다시 한번 읽으면서 자기의 신앙 얘기도 함께 나누며 다른 사람들의 신앙생활의 얘기도 듣는 유익한 모임이다.

설교는 “우리의 진짜 현실은 무엇입니까?”였다. 롯과 그의 아내 그리고 두 딸들간의 얘기가 나오는데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불타는 소돔땅을 뒤를 돌아본 롯의 아내가 소금 기둥이 된 얘기는 모두가 다 알고 있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지나온 좋지 않았던 과거를 뒤 돌아 보지 말아라’ 다.

그러나 어려움이 닥치면 기도 하는 것 보다 염려 걱정을 먼저 하는 우리들이다. 우리 목자 께서 목원들에게 우리는 과연 어려움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하나요?라는 질문을 가지고 한 두 사람에게 물었다. 그 중 어느 한 남자 성도가 이렇게 말해서 모두들 빵 터졌다.

“저, 저는 …” 하더니 조금 망설인다.

“왜 요?” 우리들은 그 남자 성도의 입과 눈을 쳐다보면 왜 빨리 말을 못 하는지 매우 궁금했다.

“음 음… 스트레스 받거나 고민이 생기면 기도하는 것 보다는 먼저 쏘주 생각이 나요. 한국에서는 일단 친구들을 만나서 한잔 하고 나의 고민도 얘기하면서 풀곤 했거든요. 쏘주를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살았던것 같아요. 오늘 목사님 설교에 롯의 아내처럼 뒤를 돌아보면 좋지 않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저는 생각하지 말아야하는 과거의 나쁜 생각들이 떠 오르곤 하지요. 그게 바로 쏘주 생각이라구요.”

“쏘주 여기도 있어요.” 여기 저기서 한 마디들 한다.

“아, 여기는 비싸서요.”

“그게 얼마나 다행인지요.” 그의 아내가 배시시 웃으면서 나선다. 이분들은 이민온지 얼마되지 않는다.

“아,,, 비싸도 쏘주 생각나면 한 잔 마셔도 좋을껄요.” 내가 그 남자성도에게 말 해주었다.

집에와서 보니 지난 해 12월에 해군사관 학생들이 타고온 배에서 받은 쏘주가 있다. 다음주에 한 병 가져다 그분에게 사람 안 보는데서 살짝 줘야겠다. 으 흐 흐 흐 우리 목사님도 이런일은 이해 하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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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목원들을위해 떡 한 판 만들어갔다. 실은 한 번 실패하고 (속이 안 익었다.) 두 번째 만들어 가느라 좀 고생했다. 나도 음식 언제나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실패하고 실패하면서 조금씩 발전한다. 모두들 맛 있게 먹어주어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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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8도 / 강풍 – 풍속 31Km/h / 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