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고 날씨가 으스스하면 게을러진다. 운동도 매일 못하고 내일 내일 미루다가 영차~ 하며 Gym 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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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야 몬드 귀걸이를 잃었습니다. 혹시 발견하면 사무실로 가져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방송을 들으면서 “뭐야? 수영하러 오면서 왠 다이야몬드 귀걸이를…” 생각했는데 잠시 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몸에 늘 하고 다니는 것이라면 수영올때 집에 빼 놓는것을 깜빡 잊고 그냥 와서 탈의실에서도 의식 못하고 수영을 하다가 나중에 귀걸이가 몸에서 빠져 나간 것이다.

나도 잃어버리지는 않았지만 몇 년전에 이런 경험이 있다. 딸이 선물해준 좀 싯가 나가는 목걸이를 늘 하고 다니다가 집에 빼 놓고 오지 않고 수영도중에 알게됐다. 조심스레 물 밖으로나가서 목걸이를 수건에 싸서 보관했는데 이번에는 수건 넣은 가방을 주시하느라 수영을 편하게 못했던 경험이있다.

직원들이 이리저리 물결을 보면서 수영장 밖에서 보기는 하지만 그 깊은 물 속에서 콩알만한 보석을 찾기란 불가능 할 것이다. 만약 내가 그런 경험이 없었더라면 처음에 생각했던 것 처럼 “수영 오면서 왠 다이야 귀걸이를… 쯧쯧…” 했을것이다.

이렇듯 자기가 경험해 보지 않고 혹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남의 행동을 가볍게 여기는 일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어떤 상황을 보더라고 “그럴 수 있다.”를 마음속에 넣어두면 자연 입이 다물어 질 수 밖에없다. 모든 사건에는 그 이유가 있기 마련인데 결과만 보고 남을 오해하거나 험담하거나 뒤 돌아서 욕하기도 한다.

다시한번 내 마음을 다스려본다.

** 며늘아이가 보낸 발 맛사지 (이건 완전 한국 버선모양이다.) 고마운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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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7도 / 비와 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