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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받은 책 ‘나를 사는 순간’ (저자 안드레아스 알트만)을 다 읽고 소개한다. 보통 책을 다 보고나면 다음 책으로 손이 넘어가는데 이 책은 책꽂이로 들어가지 않고 내 손에서 머문다. 바로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서다. 책은 그리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294페이지다. 내용이 재미있고 매우 깊다. 이런저런 사람들과의 교류에의해 얻어낸 경험들이 많다. 쳅터가 넘어가기 전 맨 마지막에 한 줄은 내 마음을 오랫동간 그 곳에 머물게한다.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설가이자 여행 작가. 폭력과 절망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택시 운전사, 건설현장 관리인, 북클럽 운영자, 공원 경비원, 연극배우 등 수많은 직업을 전전했다. 그러던 중에 여행지에서 문득, 자신이 지옥 같은 인생을 견뎌온 힘이 글쓰기에 있음을 깨닫고 작가의 길로 들어선 이후 자전적 소설 『개 같은 시절』과 『이 끔찍하게 아름다운 인생』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여성, 이야기』, 『빌어먹을 땅, 팔레스타인 여행기』, 『부처를 만나면, 그를 죽여라!』, 『세계사용설명서』 등의 책을 펴냈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다. 

“인생은 언제나 당신보다 크다!”

저자는 패배, 파멸, 광기로 얼룩진 삶에도 온기와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린다. 그의 프레임에 포착된 사람들은 비루하고 처참한 우리네 삶을 온기 가득한 순간들로 바꿔주는 기적 같은 힘을 보여준다.

수많은 여행지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온 알트만은 삶이란 선물이며, 살 수 있다는 것은 특권이기에 서서히 사라지고 말 지금의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매순간 자신만의 답을 찾으며 ‘나’로 온전히 존재하라고 권한다.

저자는 인생이라는 흠 없는 기적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야기들 중에는 수수께끼와 불합리로 가득한 일화들도 등장한다.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의 공통점은 이해하기 힘든 인생의 뭔가를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고통스럽게 시작한 일화들도 마지막 커브 길에서는 해피앤등으로 변한다. 그는 한낮에, 또 한밤중에 일어나는 이 흔들리는 과정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이런 과정을 그가 좋아하는 일, 경탄이라는 길로 이끄는 엄청난 선물이라고 말한다.

** 그는 무신론자다. 철저하게 신을 거부하며 증오하기까지 한다. “크게 활활 타오르는 시신 더미들은 여러 종교에 의해 만들어졌다. 피의 축제와 십자군전쟁과 유대인 박해, 여기에 더하여 레콩키스타(국토회복 운동)와 30년 전쟁, 종교재판, 그리고 유혈이 낭자한 이슬람의 선교. 이들은 신은 ‘하느님’이라고 불리든, ‘알라’라고 불리든 피에 굶주린 지휘관이다. 물론 신들은 죄가없다.

어릴 때 나는 운이 좋았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일요일 설교와 이후 주중에 우리 집 안팍에서 벌어지는 사악함 사이의 모순이 일찌감치 눈에 띄었으니까. 그리고 위에서 내려오는 심판자의 불명료한 위협이 삶의 기쁨을 서슴없이 복 졸라 죽인다는 사실도.

내가 신을 찾는다면, 나에게 연자 맷돌을 돌리게 하거나 그외 다른 사형선고를 내리기 위해 꼬치꼬치 따지는 신은 분명 아니다. 또한 24시간 내내 자기를 경배하라고, 사방에 거대한 궁전을 지으라고 화를 내는 나르시시스트도 아니다. 또 미혼인 내가 음란하게 사랑의 밤을 보냈다면 매번 잘못을 빌어야 하는 신도 당연히 아니다.

카페 구석에서 조용히 앉아 있는 한 쌍이 있었다. 젊은 남녀는 몰입하여 아주 친밀하게 서로를 애무하고 있었다. 아,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았다. 삶, 에로스, 현재, 이것이 세상의 희망이다.

“전쟁을 치루고 돌아온 아버지는 광폭했고 자녀에게 나누어줄 사랑 같은 것은 아예 남아있지 않았다. 나는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피곤에 지치고 원죄를 믿는 어머니의 목덜미를 가톨릭 신앙이 어떻게 움켜쥐는지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었다. 탈교를 재촉하자 어머니는 신의 증오라는 벌을 받을 거라는 이류로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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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사깃꾼들이 얼마나 간교하게 순진한 백성들을 불행으로 몰아넣고 있는지 우리는 요즈음 날마다 보고 듣고있다. 우리 기독교에서도 마찬가지다. 목사들은 교인들에게 공갈을 그쳐야한다. 예수님의 가르침만 착실히 설교하면서 우리 삶이 행복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그들의 할 일이다. 무식한 교회 지도자들 때문에 희생하는 교인들이 너무 많아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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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은 너무 늦게 일어난다. 느긋한 것이 매일 반복되다보니 끈 풀어진 실 처럼 헐렁하다. 밭을 매다가 들어와 낮 잠을 자기도 한다. 하루 두 번만 식사를 하려고 해 보지만 소량이라도 세 번은 들어오라고 한다. 벌써 내일이 금요일~ 세월이 너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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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리고 약간 햇볕 / 8도 /

아침 : 감자 채 썬것을 노릇노릇하게 팬에 구워서 모짜렐러와 옐로 치즈 그리고 베이컨을 올려 조금 더 구워냈다. 커피와 과일도 당연히 등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