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뜰에 핀 보라 목련꽃과 파란 하늘의 조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 이웃에 사는 아는분을 잠시 방문했다. 그분이 현관문을 열면서 “나 요즈음 머리 염색도 안하고 화장도 안하고 살아요.”하면서 민낯으로 나온다. 나 역시 그렇게 다. 화장은 왜 해? 두 분 칠학년 앞에서 내 모습 잘 보일 일 없고 머리는 미장원 못 가니 대충 모자쓰고 산다.

먹거리를 사러 잠시 마켓을 들려 종종걸음으로 들어와서는 집 밖에 나갈일이 전혀없으니 완전 자연인이됐다. 재택근무하는 딸아이도 일 끝나고 카톡 비디오로 전화걸어오는 모습이 어수선하다.

이렇게 반 년만 지나면 오직 먹는 장사만 살아남을 듯 하다. 우리들의 모습은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이고 멋 부리기위해 수고하는 노력은 필요없을 것 같다. 여자들에게 필수인 화장품가게 금방 문 닫을 것이고 미장원, 신발가게 악세서리 가방가게등등 셀 수 없이 많은 품목들이 사라질 듯 하다.

** 종려주일이다. 방안에 홀로앉아 예배를 보다. 예년같으면 다음주 부활주일을위해 모두들 분주했을텐데 참으로 힘들다. 어디든지 목소리가 가라앉아있다. 뉴욕에서는 병원 복도에 시체가 가득하고 냉동차에 시체를 보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너무나 끔찍하다. 죽어도 세상 평온할때 죽어야한다.

제발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기를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