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립이 전성기를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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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학년 옵빠의 저녁준비 :

어제 P선생님께서 내게 말했다.

“내일은 내가 저녁을 만들께요.”

“네에??? 정말요?” 나는 놀라서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정말입니다. 내일은 부활절 전야라서 예수님 부활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잔치를 벌리는 날이예요.” P선생님은 신앙심이 매우 깊은 분이다. 아드님은 신부님이시다.

“우와, 감사합니다. 기대할께요.”

이런 대화가 오간 후 오늘 저녁식사 준비를 위한샤핑을 해 오셨다. 근사한 스테이크 3 팩과 야채와 빵을 사오셔서 오늘 저녁을 만드셨다.

“선생님 아일랜드 이야기에 선생님 얼굴 나가도 될까요?”

“아, 잠간만요. 사진 찍으려면 앞치마를 입어야 해요”

내가 얼른 찬장위에 걸려있는 내 앞치마를 입혀드렸더니 방긋이 웃으신다. 음식 장만하는 솜씨가 완전 프로다.

칠학년 옵빠 의 저녁 선물로인해 나는 정원 일을 더 많이 한 날이기도 하다. 원조 칠학년 옵빠는 마당에 창고를 짓느라 분주하고 우리는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각자의 일꺼리를 찾아 모두모두 너무 바쁘게산다.

저녁이 완성됐다. “우와~~~~ 이런이런~~~~” 탄성의 연발!!!!

사진에서 보는바와같이 고급 스테이크, 아스파라거스, 감자, 구운 빵, 샐러드다. 맛이 너무나 좋아서 나는 이 스테이크 일곱 조각이나 먹어치웠다. 칠학년 옵빠는 기분이 좋은지 연신 미소미소의 연속이다. 원조 옵빠도 정말 맛있다며 합세해서 P옵빠의 수고를 칭찬해 드리며 가벼운 맥주와 쥬스(P옵빠) 한잔씩 했다.

‘너 없으면 못살어’라든가 ‘너 뿐이야’라는 극한 애정표시보다 이 처럼 정을 슬슬 흘리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산다는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일단 우리집에 발 들여놓으면 다 같이 이런 정을 나누며 살 수 있다. 있는 동안이라도 우리는 이렇게 결속하며 사랑하며 재미있게 지낸다.

P옵빠의 포기없는 여우 기다림 (오늘 이 요리솜씨를 보신분들은 기억하고 주위에 있는 여우를 소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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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따는 아즘마 (아직 이렇게 불러주오~)

내가 아침에 이 배 나무에 꽃이 너무 많아서 꽃 따기를 하고 있었다. 칠학년 P 옵빠가 마당에 나오더니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천천히 그리고 젊잖게 인사한다. “아안녕 하세요.?” “네에??” (갑자기 왜 이러세요?) 바람이 좀 세게 불어서 머풀러를 쓰고 있었는데 P 옵빠는 내가 다른 사람인줄 알았다며 배시시 웃는다. (정말일까?)

아침에 아는분에게 자동차를 잠시 빌릴일이 있었다. 커다란 물건을 사야하는데 내 자동차가 작아서 그랬다. 이 일로 남자분만 오셨는데 P옵빠는 내가 오늘 아침에 오신분이 아내와 함께 온줄알고 그분의 아내인줄알았다며 또 까르르 웃는다. (흠 흠 흠…) 분위기 좀 요상허네요잉. 나는 꼬리 아홉 달린 여우가 이니니 걱정은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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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햇볕 / 13도 / 낮에 방안은 매우 더웠다 / 3일전에 뿌린 열무씨앗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