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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미국에 살고있는 화가 에리카씨다. 그녀는 나 보다 한 살 많은데 한국, 일본, 여러 유럽국가들을 전시를 함께 다녔던 친한 벗이다. 아주 쾌활하고 멋진 친구다. 집안일도 남자 못지않게 척척 잘 한다. 자기집 지붕위에도 문제가 있으면 올라가서 고치곤한다. 그러다가 지붕에서 아래로 미끄러져 심하게 다치기도 했고 스키를 타다가도 넘어져 눈가를 몇 바늘 꿰매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애이 그까짓것 뭐, 곧 나을텐데…” 하면서 늘 ‘하 하 하’ 웃어 넘긴다.

샤워를하고 컴퓨터앞에 앉으니 Face Book에 그녀의 사진 수 십장이 올라와있다. 이 사진은 그 중에 하나다. 그 많은 사진속에는 젊었을때의 수려한 모습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진들이 현재의 모습이다. 눈가가 처지고 목주름도 깊다. 이 모습이 너무나 멋있고 근사하다. 머리는 백발인데 사진마다 그녀의 당당한 모습이 사람 기 죽인다. 거기다가 인간이 인간을 차별하는 일 정말 싫어한다. 그녀의 얼굴 턱 밑의 문구가 말 하듯이 ‘Together Against Antisemitism(반유대주의)’ 그녀는 항상 정의를 부르짓는다. 거짓말이나 속이는사람 용서를 못한다.

지금으로 부터 약 14년 전 나와함께 코펜하겐에 전시회에 참석했을 때였다. 나와 에리카 그리고 한 부부(아내가 화가)가 함께 호텔에 들었는데 아침에 식사를 포함되어 있었다. 함께간 부부 내외가 아침을 먹고 점심을 좀 싸가지고 나왔는데 그때부터 에리카는 그들 부부와 말을 하지 않는다. 아마도 지금까지 그럴 것이다. 그건 “좀 심하잖냐? 뭐 그럴수도 있잖냐?”고 내가 얘기 했더니 단 한마디 말로 “Nop”이라고 잘라 말한다. 애구구 나도 가끔씩 그런짓 했는데 가슴이 뜨끔했다. 이 일을 곁에서 보고 나도 그런 응큼한 짓을 싹 버렸다. 휴~~ ^^

어제는 아는분이 눈 쌍커플을 한 것을 패이스 북에서 보고 깜짝 놀랬다. 아니 요즈음 그게 뭐 대수냐?고 내게 말 할련지 모르지만 옛날 그분의 그 순수한 모습이 싹 없어지고 다른 사람의 모습이 됐다. 더우기 나이도 젊지않고 내 또래다. 정말 실망스러웠다. 늙으면 늙은대로 멋과 맛이있는데 왜 ‘땡기고’ ‘째고’ ‘꿔매고’ ‘맛고’ 하는고???

에리카의 편하게 늙어가는 모습은 나를 기쁘게 해주었다. 역쉬, 그녀답다.

위풍당당 Erika,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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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뜨겁던 날씨가 오후부터 바람불면서 얼굴을 싹 돌리더니 지금 밖은 비가내린다. 상추 씨 뿌린것을 솎아서 다른곳으로 많이 옮겼는데 마침 비가오니 너무나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