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는 이제 뽑아 김치 담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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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조금 풀렸다. 앞으로 2 주 후면 식당문도 연다고들 준비중이다. 고등학교 동문 둘이 우리집을 방문했다. 웅크려졌던 마음들을 조금 펴 보기위함이다. 밖으로 나가지는 못하고 집에서 밭 구경 꽃 구경하면서 얘기 꽃을 피웠다. 여자들의 수다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잘거린다. 나이와 상관없다. 생각하면 무슨 큰 사건도 아니다. 여자들은 이야기 천재들이다.

“선배님 ‘미스터트롯’ 보시나요?”

“으응? 미스터트롯, 그게뭐야?”

“아니 모르세요?”

“……”

요즈음 미스터트롯이 한국을 즐겁게 발칵 뒤집어 놓았단다. “그렇다면 한번 보자꾸나.” 후배둘이서 컴퓨터를 연결한 TV 스크린으로 ‘뽕숭아 학당’을 열어보인다.

“아 하 하 하, 까르르 까르르” 우리 모두는 너무 우스워서 계속 웃어대다가 훌쩍훌쩍 눈물을 닦기도 했다.

7학년 하고만 살다가 갑자기 젊은 피가 섞이니 눈이 밝아지고 가슴이 뛴다. 역쉬 사람은 젊은 이들과 살아야 웃을일도 많고 스스로 젊어진듯 착각도 하게되나보다. 후배들은 이 어려운 코로나 시국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 많은 위로를 받고 있다면서 임영웅, 장민호, 김호중, 이찬원, 정동원, 영탁 등등의 이름들도 들먹인다. 덕분에 몇 시간 허리가 아프도록 웃어보았다. 즐거운 날이었다.

저녁 식사후 셋이 산책을 다녀왔고 늦게까지 수다를 떨던 후배들은 다 잠 자러 올라가고 나는 어제도 못쓴 글을 쓰느라 아직 잠들지 못하고 있다.

‘미스터트롯’은 대한민국의 방송사 TV조선에서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인데 역대 케이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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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상 : 디저트로는 붕어빵과 식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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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아침에는 바람이 불고 흐렸지만 낮에는 햇볕이 나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