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울타리 밖의 풍경 이곳을 거쳐 아래로 내려가면 또 다른 밭이 하나 있다. 붉은 감자와 고구마 그리고 호박을 심어 놓은 밭이다. 이 꽃들은 야생화들인데 물 한 방울 먹지 않고도 이렇게 늠늠하게 피고있다. 뒤에 노란꽃은 갓씨가 울타리 넘어가서 피운 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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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주전에 기막힌 꿈을 꾸었다.

나는 꿈을 자주 꾸는데 아주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들이 제법있다. 꿈이 하도하도 신기해서 복권을 샀다. 작년 어느날도 계속 이어지는 화려한 꿈때문에 복권 몇장을 샀다가 꽝이긴 했지만 이번에는 안 사면 후회할것 같아서 밭 일하다가 호미자루 내 던지고 그날이 넘어가지 않도록 달려가 산 복권이다.

649과 맥스를 똑 같이 샀는데 불행하게도 649은 전멸 꽝~~

맥스는 담첨 확인 기계가 코로나19때문에 열려주지 않아서 가방에 가지고만 다녔다. 지난주 마켓에 들렸더니 기계가 작동되어서 점검을 했는데 공짜표 다섯개가 나왔다. ‘으 으 으 하 하 하’ 다시 공짜표로 새것 다섯개를 받아왔다.

오늘 그것을 점검하러 마켓에 가서 표를 집어넣으니 ‘꽝’ ‘꽝’ ‘꽝’ 세개가 연속 꽝이다. 점점 실망해 가는 엘리샤. 두 장 남은것중 하나를 넣으니 ‘공짜표 1개’가 나온다. 다음 마지막 표를 넣으니 ’10불’ 당첨이 나온다. ‘으 흐 흐 흐’ 이리하여 다시 공짜표 2개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가방에 조심스럽게 모셔놓고 다음 당첨발표날을 기다려본다.

요즈음같이 아는사람들과의 왕래가 뚝 끊어진 마당에 이렇게 복권에 기대를 걸면서 한 주 한 주 보내는것도 참 근사하다. 이제 마지막에 ‘짜자자잔~~~~~~’하고 터지면 나는 밭 농사 닭농사(닭을 4마리 오더해 놓았다. 오더한 닭은 9월3일에 가져올 수 있단다. 그러니까 주문하고 3개월 반이 있어야 된다. 물론 선불이다.) 다 내던지고 어디로 잠시 숨어버릴꺼다.

가만있자. 그러면 아일랜드 이야기는 써야하나 잠시 중단해야하나. 고민이되는구먼. 복권이되면 첫째로 트럭을 살 것이다. 농사일을 하다보니 트럭이 필요하다. 혹자는 내게 이렇게 말 할것이다.

“뭐라구 트럭, 할마시가?”

그렇다 나는 밭일때문에 가끔씩 긴 막대기도 사와야하고 흙이나 나무도 실어와야하기에 트럭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 한국에서 코로나19때문에 사업에 힘든 친구를 도울것이다. 밴쿠버에 살고있는 친한 친구 새 자동차 뽑아주고 용돈도 두둑히 줘야할 것 같다. 아들도 가게 문을 못열고있어서 도와줘야하겠지… 또 있네. 밴쿠버에 아들 한 명과 살고있는 싱글 맘 오여사. 그 다음 또 도움 줄 사람없을까? 내가 기억 못하는 사람들은 다 가족들이 있고 잘 살기때문에 내 마음에 부담이 없는 듯 하다.

으 하 하 하, 복권 당첨 꿈꾸면서 잠자리로 이동한다. 역시 돈이 들어올 것을 기대하니까 기분이 썩 좋다. 뭐니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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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왕은 역시 나야
아무렴 우리들이 최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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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15도 / 약한 비 / 주로 햇볕 남 / 패이스 북으로 11시에 주일 예배 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