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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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상 : 칼슘이 많은 식탁을 차려보았다. 미역국, 보리밥, 상추, 고추 / 오이 / 흰콩 / 멸치볶음 / 고등어구이 / 근대나물 / 갓 김치 / Chia Seed 와 우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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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 ‘있었던 그대로의 역사’, 랑케

현명하거나 현명해지려고 애쓰는 권력자일수록 명성 높은 역사가를 가까이 둔다.  19세기 중반 독일 바이에른 국왕이었던 막시밀리안 2세(1811-1864)가 그런 인물이었다.

역사가 레오폴트 랑케(1795 – 1886)는 1854년 9월25일부터 10월13일까지 독일 뮌헨에 있던 왕의 별장에서 로마제국의 흥망부터 미국 독립 전쟁과 프랑스대혁명을 거쳐 나폴레옹 전쟁까지 2천년 서구 역사에 대해 거의 매일 강의했다. 랑케는 이때 평민이었지만 나중에 프로이센 왕에게 귀족 작위를 받아 ‘레오폴트 폰(von) 랑케’가 되었다.

랑케는 전문 역사학자이자 역사가였다. 그는 어린 학생 시절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오로지 사료 연구와 강의, 저술 활동에 매진했다. 대학 공부를 마친 이후만 계산해도 무려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역사를 껴안고 살았던 만큼 방대한 역사서를 남겼다. 옥스퍼드 대학교 도서관이 디지털 버전으로 엮은 ‘랑케 전집’은 그의 자서전까지 포함해 54권이나 된다. 

또한 그는 철두철미하게 역사와 역사학에 깊은 관심을 가진 지식인과 지배층 독자를 염두에 두고 글을 썼다. 오늘날 말하자면 대중적 교양서가 아니라 학술지에 실리는 역사학 논문과 학술서를 쓴 것이다. 그러나그는 지독하게 재미없게 글을 썼다. 그런그가 ‘역사의 역사’에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 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학문적 업적이지만 다른 하나는 치명적이고 중대한 인식의 오류다. 랑케의 업적은 오류 덕분에 빛나며, 오류는 업적 때문에 돋보인다. 

1814년 라이프치히 대학교에 진학해 정식으로 역사 공부를 시작한 랑케는 신학에 집중했는데 ‘구약성서’와 ‘신약성서’를 종교 경전이 아니라 역사 문헌으로 보고 연구하는데 흥미를 느꼈고, 교회사 강의를 들으면서 강력한 지적 자극을 받았다.

그는 로마-게르만 민족은 진보하지만 모든 인류가 그런 것은 아니라면서 아시아에는 한때 문명이 있었지만 야만족 몽골의 침입으로 완전한 종말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유럽 밖의 사피엔스를 미개인으로 간주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을 동등한 존재로 존중하지 않았다.  

그러나 랑케의 역사학에 대한 수 많은 비판도 끊이지 않았는데 특별히 철학자 니체의 지적은 가장 아픈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니체는 랑케의 역사학에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건을 거울 처럼 그대로 반영하는 것, 그 어떤 것을 ‘증명’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것, 이런 것들은 북극의 고독한 탐험가보다 더 고독하다. 그곳엔 눈 밖에 없고, 생명체의 낌새라곤 전혀 느낄 수 없다.” 

랑케는 역사의 사실에서 인간의 이야기를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귀중한 문헌을 보관하는 도서관 깊은 곳에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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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우리집 닭들의 별명이 붙여졌다.

고은이 – 두목 (처음에는 고은이가 왕때 당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고은이는 홀로 똑똑해서 다른 세 놈과는 격이 다르다고 하면서 자기혼자 따로 알 낳고 도도하게 논다. 먹이가 있으면 총알같이 달려가서 남의 것 뺏어먹는다. 바로 두목이다.

나비 – 배실이 (털이가장 연한 놈이다. 주는것도 못 받아먹고 뺏기기 일수. 잠자리는 언제나 맨 오른쪽, 깡패(라라)한테 늘 자리 뺏기고 낮에도 라라로부터 노상 얼굴 쫏긴다.

두리 – 모사 (행동대장, 내가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먼저 나선다. 특별히 말썽 부리지 않고 두루두루… 알도 안놓고 저녁에 ‘꼬 꼬 꼬 꼭’ 하고 울어서 가보면 별일 없다. 두목이 시키는 것 같다. “너 좀 소리 내봐. 주인이 뭐 좀 맛있는 것 가져다 줄줄 알어?” 어제도 그러더니 오늘도 오후 시간에 그랬다.

라라 – 깡패 (꼬리 초록색인놈, 완전 DNA 나쁘다.)

저녁에 어떻게 자나 들여다보니 오늘은 어쩐일인지 나비가 제일 좋은자리 차지했다. (맨 왼쪽) 그런데 깡패 라라가 기어이 나비를 밀쳐 내려고 머리를 나비 배 쪽으로 들이민다. 나는 너무 화가나서 깡패 궁둥이를 때리니 이놈이 후다닥 밑으로 떨어진다. 그러더니 겨우 다시 홰에 올라가서 가장 나쁜자리 (오른쪽) 가 있다. 두번째가 두목이고 세번째가 두리 (행동대장)다. 이놈들 잠자리 들기전에 이렇게 싸우는가보다. 다행인것은 나비가 자기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죽어라 붙어있어서 오늘밤은 나비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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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리고 조금 맑음 / 18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