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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일이 즐겁다. 그러나 이 나이에 읽을 만한 책은 점점 줄어든다. 일단 제목을 보면 다 그냥 그렇다. 왜냐면 다 지나온 일 경험한 일 들이라서 대충은 그 내용을 보지 않고도 짐작이 가기 때문이다. 아래 책 제목들을 한 번 살펴보자.

  •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많은 사람들이 내 곁을 떠나갔다. 죽음으로 그랬고 이별로 그랬다. 그들이 남겨놓고간 것은 귀한 물건도 아니었고 그냥 추억 몇 줄 이었다.)
  •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맞다. 나도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은 반드시 걸어왔다. 무지하게 힘들고 좌절하고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
  • 좋은 심리 습관 (이 나이에 과연 내 습관을 고칠 수 있단 말인가?)
  • 어떻게 인생을 살것인가? (나는 잘 살 았던 못 살았던 이미 이만큼 와 있다. 그러니 더 인생살이 배울 것이 있을까? 지금까지 배운것 까먹지 않고 잘 이용하면서 살아가면 될것 아닌가.)
  • 마음대로 안되는게 인생 (물론이다. 다 경험해 보았다.)
  •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의미? 아무리 찾으려해도 별로 없다. 그냥 이웃사랑하면서 남 사기 치지말고 온건한 생각으로 살면 잘 사는거다.)
  • 50이라면 마음 청소를 해야 할 나이 (글쎄, 이 제목은 잘 모르겠다. 무슨 청소를 해야하는지를. 마음 청소는 나이관계없이 매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인생을 바르게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 (놓아주는 것은 놓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도망가고, 내려 놓지 않으려해도 힘이 없어 올려놓지 못한다.)
  • 언제나 길은있다. (그렇구 말구. 내가 지금까지 죽지않고 살아온 것을 보니 반드시 길은 있다.)
  •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행복을 말하는 것을 보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말 없이 늘 행복하다.)
  • 부의 법칙 (이제 내가 무슨 부를 바라랴. 매월 정부에서 나오는 적은 연금으로 살면서 자족하면 된다.)
  • 인간관계 처방전 (인간관계에는 특별한 처방전이 없다고 본다. 사람에따라 다 처방이 다르게 나온다.)
  • 사랑의 묘약 (흥, 사랑에 묘약이 있다구? 그런건 없다. 있다면 사랑의 피바람이 있을련지도 모른다. 내 경험이다. 사랑이라고 허깨비를 잡고 여러번 다녀보았다. 결국은 아무 보상도 없이 훌쩍거리는 것만 남겨진다.)
  • 나의 아름다운 고독 (세상에 고독이 어찌 아름답다고 말하는가? 고독은 고독일 뿐이다. 결국은 우울증으로인해 사람이 망가질 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별을 해 보았는가? 아름답기는커녕 가슴만 무너진다.)
  • 이렇게 토를 달면서 제목을 들여다보니 내가 읽을 책들이 많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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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은 물론 칠 학년 할매의 넉두리일뿐 젊은 이들은 많은 책들을 두루 섭렵할 것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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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다니던 직장 ‘Life Stylestyle Market’ 사장부인과 점심을 같이했다. 밴쿠버에 살고있는 사장부인은 2주에 한번씩 이곳을 방문한다. 사장댁과는 자기네 아들과 우리 아들을 공동 아들로 생각하며 35년이라는 세월을 보내고있는 사이다. 즐거운 낮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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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8도 / 비와 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