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립 2020 사인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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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컨 가는 길 사인끝남

아랫층 화장실에서 밖앝을 내다보면 참으로 즐겁다. 이 동네 온갖 새들이 모여들어 잔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겆이를 다 하고 남은 곡식들 (씨앗)이 얼마나 많은지 매일 배불리 먹고 내일 또 와도 먹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밭에서 이런저런 벌레들도 찾아서 눈 밝은 새들이 쪽쪽 뽑아먹는 모습이 무척 귀엽다.

이놈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고여있는 물에서 머리를 물 속에 집어넣었다 빼면서 부리를 닦거나 목욕도하고 물을 마시기도 한다. 이들의 재잘거림은 정보교환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먹을 것이 있다. 이리로 와” “위험해 피해”등등의 신호를 주고 받는모양이다.

물론 우리집에서는 위험한 일이 있을 수 없고 오직 높고 낮은곳으로 자유 비행하며 행복한 날개짓을 할 뿐이다. 나는 매일 창 밖을 내다보면서 새들의 움직임에 익숙해져있다.

가끔씩은 이른 새벽에 새떼들의 소리가 요란해서 잠을 깰 때도 있다. 새에 대해서 공부를 해 보니 이 시간이 그들에게는 노래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눈이 가장 큰 새가 가장 먼저 노래를 시작하는데 이것은 위험여부의 신호도 포함되어 있다. 눈이 커서 시력이 뚸어난 새는 빛이 약한 시간에도 더 빨리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놈들이우리 마당에 먹을것이 쌓여있으니 친구들을 자꾸자꾸 불러옴이 분명하다. 새들의 무리가 날로 더 많아져 가고있다. 큰새 작은새 중간새 배가 붉은새 또는 흰새 등등이 뒤셖여서 종일 돌아다닌다.

동네 새들이 다 모이는 우리집 마당은 새들의 노래소리로 시끄러워 오케스트라 연주자가 필요하다. 내가 이 처럼 시끄러움 속에서 살고있으니 어찌 고독하다 외롭다 할 수 있으리오! 이 모든것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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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2도 / 맑음 – 아주 따뜻했음 / 온라인 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