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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자주 간단한 식사를 마련한다. 오늘처럼 홈메이드 핏자 같은 것이다. 아직도 몸이 ‘on and off’ 나를 힘들게 하기 때문에 이럴때는 간단히 준비한다. 소스와 topping 그리고 crust도 적당히 잘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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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손을 만지면서 가끔씩 피식~ 웃곤한다.

스무살도 안 될때 내가 처음 만났던 그 남자아이 (물론 지금은 할배가 됐겠지만)가 내 손을 꼭 잡으면서 “네가 밥을 잘 할 줄 알까?” 라는 말을해서 저으기 당황스러웠다. 하이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벌써 장가가서 마누라가 맛 있는 밥 해줄 것 생각하고 있다는것이 순진한 소녀 였던 내게는 가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날 나는 너무나 놀라서 집에와서 밤 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기분이 좋은건지 뭔지는 몰라도 몽롱한 상태로 밤을 꼴딱 지새웠던 것은 틀림없다.

지금 같으면 “그럼, 밥도 잘하고 김치도 잘 담그고 다른 요리도 좀 하지 뭐” 하면서 뽐냈겠지만 아줌마가 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던 그때는 얼굴만 붉어질 뿐이었다.

요즈음처럼 침대위에 누워서 공상을 많이하는 날들이 많으니 지나간 사람들 생각이 하나씩 밀려들어온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첫사랑’ 그 남자아이가 내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늙은 그의 모습은 보고 싶지않고 풋풋한 소년의 모습을 늘 간직하면서 가끔씩 거울을 보듯 꺼내보곤한다. 지금쯤 요리 잘 하는 마누라와함께 행복하게 잘 살고 있겠지.

요즈음 특별히 그 사내아이가 생각나는 것은 그를 만났을때가 바로 11월, 겨울이 막 들어설 무렵이었기 때문인가보다. 내 손이 시럽겠다고 손을 녹여주던 그 소년이 왠지 살째기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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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몬 해처리 시즌이다. 우리집에서 약 15분 거리에있는 골드 스트림에 요즈음 샐몬이 알을 놓기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오고 있다. 아는분이 간다기에 부탁했는데 샐몬샐깔이 보호색인 물색깔과 비슷해서 샐몬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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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7도 / 비 그리고 흐림 / 침 맞고 부황뜨고 오다. (환자를 얼마나 열심히 만져주는지 정말 감격스러웠다. 오늘 샵 쉬는 날이지만 특별히 나를위해 문을 열어주었다. Joy’s Acupuncture.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