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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내가 사고를 만났을 때 당일 X-ray에서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리를 의사가 내게 말했다. 걱정스러웠던 가슴을 가볍게 안고 집에 돌아왔다.

2)이틀 후 계속 아파서 다시 응급실에 달려가서 침대위에 누우려니 도저히 누울수가 없는 것을 보고 의사가 고개를 갸웃 거리더니 “잠간만” 하고 이틀 전 내 기록을 보고와서는 다시 사진을 찍어보자고 했다. 이번에는 CT Scan이었다. 결과는 L2 Flecture 였다. 4~8주면 회복 된다는 소리에 그리 염려하지 않고 집에왔다.

3) 다행히 여름철이라 기분도좋고 조심조심 걷기도 하면서 회복 기미가 보이는 듯해서 산책 시간도 늘려나갔고 몇번의 운전도 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후 다시 통증이 유발 되었다. 겁먹고 다시 응급실로 달려갔다. 사실 아프면 홈 닥터에게 가야하는데 요즈음 홈닥터 대면 진료 안하고 전화로 약 처방만 해주기 때문에 전화 거나 마나여서 일단 아프면 모두 응급실로 간다.

이번에 응급실에서 만난 의사는 “잘 나아가다가도 가끔씩 다시 통증이 돌아오기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면서 심한 사람은 2년까지도 간다며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란다. 의사가 이렇게 말 하는데 더 이상 뭐라 말하지도 못하고 아무 소득없이 퇴장~ (사실 이때 빡빡 우겼어야 했다. 다시 CT Scan 이나 MRI 찍어 달라고)

4) 이번 주 화요일 새벽, 살이 찢어지는 것같은 통증에 잠을 잘 수 없어서 앰블란스에 실려갔다. 이번에는 여자 의사다. 내 얘기를 다 듣더니 아무래도 사진 다시 찍어봐서 지난번 사진과 이번사진을 대조 해 보자고 해서 오늘 12시에 CT Scan 했다. 결과가 나왔는데 등뼈 3개 부러진 것으로 나왔다. 내가 이름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위쪽에 있는 뼈는 고약한 놈이라서 이놈이 통증 유발을 가장 많이 한단다. 우째 이런일이… 그러니까 내가 지옥 소리 괜한것 아니다. 다행히 응급실에서 결과를 바로 홈 닥터에게 fax로 보내서 닥터가 직접 내게 전화왔다. 내일 12시 잡아서 대면하자고. 하면서 내가 지금 복용하는 통증약으로는 그 통증을 감당하기에 어림도 없다며 새로 처방을 코스코로 보내놓았다는 얘기.

** 요 근래 내 홈 닥터가 젊은 의사로 바뀌고 있다. 먼저 의사는 나이가 많아서 은퇴하는 모양이고 젊은 여의사가 바톤을 바꾸고 있는데 아무래도 젊은 의사는 다행스럽게도 액션이 빠르다.

우째 이런일이…

처음부터 정확한 X-Ray or CT Scan 사진을 찍어주었으면 내가 4개월 반 동안 이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것을. 억울하고 또 억울하다.

내가 망연자실하여 집에 도착하니 응급실에서 화요일에 만났던 여 의사가 직접 전화왔다. 전화 번호가 생소해서 받을까 말까 망설였는데 받고보니 그 의사다. 응급실에서 나를 못 만나서 직접 전화 했다면서 내 등뼈가 생각보다 심각하니 얼른 홈 닥터 만나라고 친절히 말해준다. 다음 환자가 급하다 면서 바로 끊기는 했지만 등뼈에 통증 완화시키는 주사 이름까지 스펠링 알려준다. 홈 닥터도 알고 있기는 하겠지만 정형외과 의사에게 소개할 때 이 주사를 꼭 놓아 주라고 부탁 하라고 말한다. 어찌 고맙지 않은가? 이 처럼 환자를 자신의 일 처럼 끝까지 처리해 주는 의사가 있고 대충 처리해서 환자를 몇 개월씩 생 고생 시키는 의사도 있다. 의사 잘 만나야한다.

이번에 아픔을 겪으면서 한국 의료계의 편리하고 정확함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모른다. 아마도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당장 달려갔을 것이다. 씩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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