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에서 살고있는 교회 장로님이 손수 만든 콩떡을 가지고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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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박사모가 버섯 죽을 한 냄비 해 오셔서 두끼를 잘 해결했다. 감사하다. 이렇게 남의 신세를 지고 살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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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처럼 시간을 묶어두고 살아본 적이없다.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식사 때 하숙생이 해 주는 밥 먹고 시간 맞춰서 통증약 먹고 잠자는 일만 한다. 지루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다. 하루를 보낸다는것이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많이 아파본 사람은 이런 경험들을 해 보았을 것이다.

어제 홈닥터를 만나서 CT Scan 결과를 보니 결과는 그리 좋지 못하다. 등뼈 세 군데의 부실함 때문에 이 통증이 유발하고 있는데 이것이 어떻게 해서 내 몸을 괴롭히는지 자세한 조사가 들어갔다. 우선 피 검사를 해 보아야 한다면서 아주 많은 검사를 받게했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Blood Cancer도 들어있다. 나는 ‘혈암’ 이라는 말에 깜짝 놀래서 다시한번 물었더니 의사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모든 것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자는 의미겠지만 내게는 충격적인 말이 아닐 수 없다. 조금 더 강도 높은 통증약을 사와서 어제 밤 부터 복용 중이다. 침대위에 누워서 많은 생각을한다. 최악의 경우도 생각하면서 그때를 대비하는 마음도 가졌다. 이렇게 통증이 오래 지속되는 것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이기때문이다.

‘나는 과연 잘 살아왔는가?’

혼자 묻고 혼자 대답한다.

약이 독해서인지 몸을 휘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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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