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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제한을 받으면서 24시간 보내는 것이 이 처럼 힘들줄이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허리 통증이 심해질 때마다 누워있는 것, 여러번 몸을 움직여 겨우 일어나 화장실 가는 것, 식탁위에서 성경보는 것, 식사 하는 것 뿐이다.

요즈음 누워서 소통강사로 유명한 김창옥이 출연하는 ‘포프리 쇼’ 등을 즐겨본다. 김창옥은 제주도 출신의 작가 겸 유튜버, 성악가, 뮤지컬 배우, 연극배우, 학원 전문 강사, 기업인이다. 그는 주로 소통강사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 그도 한때 우울증이 심해져서 정신과를 찾은적이 있다고 고백한다.

이 말을 하면서 그의 눈가는 붉어지고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한다. 소위 인기있는 ‘소통강사’가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면서 행여나 누가 자기를 알아볼까봐 두리번 거리고 머리를 숙이고 병원문을 들어섰다는데… 환자를 쳐다 보지도 않고 ‘왜,왔냐?’고 묻고는 환자가 말한 것을 컴퓨터에 찍어 넣으면서 약 처방을 해 주었다는데 당연히 그 약이 효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것.

그 이후 프랑스 깊은 산 속에 머물면서 그곳 규정이 말을 극도로 하지 못하게 하는 방침 때문에 종일 말 없이 지내야 했단다. 이렇게 침묵의 날들을 보낸 어느날 그의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는데… “여기까지 잘 왔다.” 였단다.

이 말을 듣고 하산하여 병도 낫고 다시 방송출연하면서 열심히 살고있다고 말한다. 이 김창옥씨도 허리 디스크 수술 두 번이나 가졌고 여러 질병을 달고 있다고 고백한다. 보기에는 근사하고 건강한 모습이지만 그 속 사정은 다 있는가보다.

왕왕 거리고 까르르 남을 잘 웃기는 연사의 눈에서 굵은 눈물 방울이 뚜욱~ 흐른다. 우리 모두가 가끔씩 흘리는 그런 똑 같은 눈물이다. 공개석상에서 흘리는 그 눈물이 왜 그리도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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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경에 화장실에가서 드문드문 프리웨이를 달리는 자동차 불빛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이 밤에 누가 아파서 앰블런스를 타고가나? 아니면 이 시간에 근무 교대로 일 나가나?’ 등등 한 밤중에 지나가는 자동차 속의 사람들을 잠시 염려해 본다. 과거에는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던일 아닌가. 그저 자동차가 지가가나보다. 정도로 생각했지만 내가 요 근래 한 밤중에 앰블런스 타고 가던 생각이나니 남의 사정까지도 가까이 와 닿는다.

**침대가에 작은 물 한 병 / 메모지와 볼펜 / 크리넥스 통 / 눈 drop 3가지 / 양말 / 허리 벨트 / 전화기 / 등이 내 손에 다 닿을 수 있도록 해 놓고 잠자리에 들어간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다시 일어나기는 매우 힘들다.

내일은 의사한테서 연락이 오려나 기대하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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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8도 / 비 비 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