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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벗이 최근에 수 십년 정을 나누던 분과 사이가 벌어졌다. 물론 갑자기 벽을 쌓은 것은 아니다. 매일 조금씩 벽을 쌓아오고 있었다. 그동안 벗은 쌓아 올라가는 벽을 힘겹게 허물면서 살아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날 마지막 벽이 올라가는 것을 쳐다 보기만 하면서 비통해 했다.

벗은 더는 힘이 없어 그 벽을 막지 못했다고 말 한다.

그 즈음에 나는

김필영님의 시집 ‘응( 應)’을 보게되었다.

그 시집 속에서 제목 ‘벽’을 만났다.

<우리의 마음 속에서 그를 버리면

아픔 없이 서로 보듬을 수 있으련만

그를 세워 가슴에 대못을 박고

그의 등에 기대어 얼마나 많이 울어야 했던가

………….

시간과 공간속에

이미 내가 벽인 것을

햇살 받아내는 벽이 되고 싶다.

누군가 기댈 수 있는 아늑한 벽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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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많은 속인 들 에게는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시인은 햇살과 비 바람을 막아주는 벽이 되고 싶다고 말 한다. 시인 처럼 되기는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내 경우 무작정 내게 이득없이 기대오는 사람은 가까이 못 오도록 멀리멀리 달아나려고 했었다. 벽 없이 살기위해서는 용서와 화해의 그릇을 좀더 키워가야 하겠다.

끝까지 노력하며 살다가는 것이 인생인가 보다. 또 하루를 넘기면서 다소곳이 머리 숙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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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선물 ‘닭 백숙’ : 매일 메뉴를 짜 놓은 것 처럼 다양하게 먹을것을 들여보내준다. 집안에는 못 들어오니까 음식을 문 밖에 살짝 두고가는 예쁜이. 고맙고 또 고맙다.

**날씨 : 11도 / 맑음 / 날씨가 좋아서 산책 25분씩 2번 나갔다. / 내 건강상태는 병원침대 사용후 침대에서 일어나는 고통이 80% 줄어들었다. 이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약은 6시간마다 먹는데 새벽 2시에도 먹는다. 이때는 음식도 조금 먹어야 하기 때문에 30~40분 동안 일어나 성경을 읽고 워커로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약을 소화 시킨후 잠 자리로 들어간다. 지난 번 숨 넘어 갈 것 같은 고통에서는 많이 멀어졌다.

걸으면서 등어리를 잡고 “주님의 보혈로”를 외친다. 주님은 다 듣고 계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