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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즈음 참 많은 생각을 한다. 짐 정리도 해야겠다. / 평소 안 입는 옷도 과감없이 2nd hand 기관에 보내야겠다. / 가진것들을 줄여야겠다. / 마음 정리도 해야겠다. 등등이다.

예고없이 찾아온 사고는 내 인생을 잠시 정지 상태로 놓이게한다. 과거에는 그냥 매일 이렇게 살면서 나이들고 때가되면 세상을 떠날 줄 알았는데 그 때라는 것이 내가 계산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부지부식간에 찾아오는 것도 알게됐다. 다행히 아직은 이만큼의 사고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의 마지막이라고는 말 못하겠다. 허나 일차 경고로 알고 남은 시간이 얼마가 되든간에 조심 또 조심하면서 하루하루를 채워 나가려한다.

세월은 내게 널널하게 주어진 것이 아님을 깨닫게되니 과거에 걱정하던 모든 것들이 티끌처럼 가볍게 여겨진다. 근래 콘도에 사는 아는 사람이 중요한 우편물이 분실되어 며칠을 잠을 설치며 분노 하는 걸 보고 내가 이렇게 말 해 주었다. “잊어버려요. 이 세상에 가장 귀한것은 당신 몸이예요. 나를 보세요. 지금 과거에 하던 것을 하나도 제대로 못하잖소. 물건 잃어버린것은 몸 상한데 비해 아무것도 아니요.” 그 분은 내 말을 듣더니 “그래야 겠다”고 대답한다. 

‘파도타기’라는 말이있다. 

<밀려오는 물결에 저항하지 않고 그 물결을 인정하며 “아, 이것은 미래에 대한 걱정의 파도구나”하며 파도를 타고, 불안한 마음이 밀려오면 “아, 이것은 불안한 마음이구나”하며 또 파도를 타는 것이다. 

파도는 그렇게 밀려왔다가 밀려가며 해변에 부딪치는 순간 바스러지며 사라지고 만다.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향해 바다 같은 인내심을 가지고 파도를 타라~. 바다는 그 많은 파도를 아무런 불평 없이 매번 받아들이지 않은가?>

내게 왜 불안한 마음이 없겠는가? 과연 나는 예전의 내 몸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순간순간 나를 불안케 만드는 생각들의 파도가 밀려온다. 그러나 이제는 파도타기를 하면서 그 파도를 잘 타고 즐겁게 여행할 생각이다. 

산책 25분씩 2번 열심히 했고 약은 마약성분(Tramadol) 1개 줄이고 더 약한 것(Ibuprofen)으로 대체해서 하루 잘 넘겼으니 이만하면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파도를 즐겁게 타고 가다보면

통증약이여 안녕~~ 영원히 안녕~!!! 할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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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1도 / 맑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