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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아이들을 기를때 하루 24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늘 잠 자리에 들기전에 이런 불평을 했었다. “하나님, 왜 25시간이 아니고 24시간입니까? 제게 한 시간만 더 주시면 좋을 텐데요…” 하던 일이 아직 끝 나지 않았는데 잠을 자야하는 것을 퍽 아쉬워 하곤했다.

내게는 아프면서 하루가 널널하게 주어졌다. 그런데 몸이 자유롭지 않은 상태에서 그 많은 시간을 매니지 하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니다. 잠시잠시 집 안을 서성이다가 식사가 끝나면 피곤에 못 이겨 자리에 들어눕는다. 전기 패드를 깔고 있으니 잠이 자동으로 스르르 밀려온다. 매일 이것의 연속인 것을 생각해보라. 사람 사는 맛이라고는 하나도 나지 않고 때때로 슬픔이 밀려올까봐 일부러 정신을 바짝 차린다.

그래도 여름철에는 마당에 심어놓은 꽃 밭과 채소밭에 나가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전환 되곤 했지만 요즈음 같이 비가오고 밤이 긴 겨울에는 세상이 모든것이 회색과 검은 색 뿐이라서 마음이 무겁다.

과거 은퇴한 사람들이 “아이고 하루 지나는 것 너무 지루해, 일 할 때가 좋았어. 일 없어 사는것 정말 힘들어”등등의 말을 할 때는 속으로 ‘팔자 좋은 소리하네, 나도 그렇게 좀 넉넉히 쉬어보고 싶은데’라며 부러워 했었다. 그러나 아파서 몸을 잘 못 움직이면서 하고 싶은 일 못하니 아무 일이나 일 하러 나가는 사람들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지금 당신은 일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정말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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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7도 / 흐림 / 단단히 무장하고 산책 31분 / 통증약을 세 알만 먹고 견딘다는 것은 기적이다. 어떻게 하루아침에 여섯 알에서 세 알로 줄일 수가 있었을까? 모든 이들의 기도 덕분이다. 그러나 곧 그 세 알도 먹지 않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