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닭들의 여름철 모습 : 왼쪽에 푸른 색 꼬리가 라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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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닭들이 들어온지가 6개월이 됐다. 여름에는 정원에서 나오는 풀들과 야채들을 풍성히 먹으면서 잘 살아오고 있었다. 겨울철인 지금은 호돌이 상점에서 얻어오는 배춧잎과 바이타민 샵에서 가져오는 올개닉(못 팔게된것들) 야채들 때문에 질 좋은 계란을 매일 4개씩 낳아준다. 내 글을 작년 6월4일 이후부터 읽었던 사람이면 우리집 닭들의 얘기를 많이 알고있을 것이다.

내가 요즈음 허리를 구부릴 수가 없어서 닭장에 못나가고 있어서 하숙선생님이 닭 모이와 야채 그리고 물을 갈아주고 있다. 선생님께서 지난 달 닭 한 마리가 다리를 전다고 했다. 누구냐고 물었더니 ‘라라(깡패)’라고 말해준다.

“라라가요?”

“네”

“아니 라라가 어째서 다리를 절까요? 그럼 어떻게하지요? 잠 자다가 홰에서 떨어졌나?”

“그럴리가요. 닭들은 발톱으로 홰를 꽉 물고 자기 때문에 절대로 떨어지는 법이 없어요.”

“흠… 닭이 아프면 어쩐담. 병원에 데려가야 하나요? 각기병인가?” 내가 닭을 병원에 데려가야 하나요? 라고 하니 하숙선생님이 “무슨 닭을 병원에 데려가요. 잡아 먹는 길 밖에는 없지요.” 라 대답한다.

“아, 아니지요. 어찌 정든 닭을 잡아 먹을 수 있나요. 선생님도 보아하니 마음 엄청 약하신데 닭 모가지 비틀 수 있겠어요?” 내가 이렇게 정색을 하니까 선생님도 슬그머니 물러선다. 이렇게 라라가 제법 여러날을 잘 못 걷고 있었다.

그러던 중 라라가 자꾸 옆으로 쓰러지곤 했는데 그때마다 다른 세 놈이 달려와서 라라의 머리를 콕콕 찧고 있는것이 아닌가!

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하, 인과응볼세” 라며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여러분들은 기억 할 것이다. 라라(깡패)가 그동안 얼마나 많이 이 세 놈의 머리를 콕콕 찧고 심지어 등어리에 올라타기까지 하면서 괴롭혀 왔는지를…………..

동물의 세계도 이런일이 있구나. 참으로 놀랍지 않은가. 닭들이 머리가 나쁘다구? 닭 대가리라구? 아뇨. 갸들 다 생각이 있네요. 있구말구요.

이제는 거꾸로 라라가 세 놈 한테 구타를 당하니 하는 수 없이 이 놈을 보호해 줘야겠다는 마음에 라라만 알 낳는 집 안에 모이와 물을 넣어주고 종일 밖에 나오지 못하게 했다. 라라가 제대로 걸을 수 있을동안 꾀 많은 날을 그렇게 했는데 다행히 요즈음 다리에 힘을 받고 잘 걸을 수 있게되어 다시 밖으로 나와서 동료들과 잘 어울려 돌아다닌다.

‘인간이나 짐승이나 심보가 좋아야 한다.’는 교훈을 닭 들 한테서도 배우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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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 부흥회 여섯째 날 오늘로 끝 났다. 시작이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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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9도 / 비 / 종일 비가 많이와서 산책 25분 밖에 못 했다. 우산쓰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