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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 북’s 10회에서 유시민, 박웅현, 조수민 세 사람의 니코스 카잔치카스키의 소설 ‘희랍인 조르바’를 놓고 많은 얘기들을 내 놓았는데 매우 흥미롭게 들었다. 한국에서는 50대가 조르바를 가장 많이 읽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있다고 한다. ‘조르바’는 그리스의 역사와 소망과 고통이 녹아있는 소설이다.

그리스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는 여행을 사랑하며 평생 자유를 외쳤던 인물이었다. 그렇지만 허망 된 꿈을 꾸는 몽상가는 아니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소유한 것을 제대로 누릴 줄 아는 진정한 자유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이런 가치관은 작품 속에서도 꾸밈없이 드러난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행복’에 대한 고민. 그 답은 여기 있다. 삶에서 자유로워지면 작은 일에도 크게 감사하고 기뻐할 줄 알게 되는데. 카잔차키스가 남긴 말들은 우리에게 자유를 넘어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

**바로 오늘. 새길을 걷고, 새 계획을 세우는 거요. 난 지나간 일을 기억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일도 계획하지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이오. 그래서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지요. ‘조르바, 지금 이 순간에 뭐 하고 있는가?”

‘자고있네,’ ‘그럼 잘 자게나!’

‘조르바, 자네 지금 뭐 하고 있는가?’

‘일하고 있네.’ ‘그럼 일을 잘하게!’

‘조르바, 지금 뭐 하고 있는가?’

‘여자를 포옹하는 중이라네.’

‘그럼 열심히 포용하게! 나머지 일은깡그리 잊어버리는 거야.

지금 이 순간에는 자네랑 그 여자밖에는 아무것도 엇으니까. 어서 서두르게!’

**이런 평범한 것들이 조르바에게는 엄청난 수수께끼처럼 보였다.

가령 지나가는 여자를 보아도 그는 걸음을 멈추고 두려움에 떨며 이렇게 묻는다

“도대체 이 신비로운 존재는 뭐요? ‘여자’란 도대체 뭐요? 왜 저 존재는 나를 이렇게 만들어 버리는 거죠? 조르바는 남자나 꽃피는 나무, 신선한 물 한 잔을 보고도 감탄하며 툭 튀어나온 눈으로 그런 질문을 던진다. 조르바는 모든 사물을 날마다 처음 보는 것처럼 대한다.

**436쪽

그의 앞에는 주먹을 불끈 쥐고 화를 내며 소리치는 조르바가 서 있었다. 아, 모두들 창피하지도 않소? 도대체 이따위 영웅이 어디 있습니까? 마을 전체가 여자 하나를 죽이려 하다니! 젠장, 크레타섬 전체에 똥칠을 하겠소! 정말 인간이 아닌가?

**443쪽

나는 조르바의 고통-피가 따뜻하고 뼈가 단단한 사나이, 슬플때는 진짜 눈물을 뚝뚝 흘리고, 기쁠때는 고운 형이상학의 체로 걸러 내느라 기쁨을 잡치는 법이 없는 그런 사내의 고통을 부러워하며 이렇게 생각했다.

226쪽

나비 고치를 보았던 어느날 새벽이 떠올랐다. 허리를 숙이고 숨결로 온기를 불어 넣었다. 끈질기게 온기를 불어넣자 마침내 기적이 일어나 고치가 내 눈앞에서 부자연스러운 속도로 열리기 시작했다. (중략) 날개는 안 쪽으로만 말릴 뿐 밖으로는 펴지지 않았다.

(중략) 미처 자라지 못하고 나온 나비는 필사적으로 몸을 떨다가 곧 내 손바닥에서 죽어버렸다.

**35쪽

바다, 가을의 온화한 날시, 빛으로 목욕한 듯 해맑은 섬, 벌거벗은 영원한 그리스를 반투명 천으로 부드럽게 감싸는 촉촉한 비. 죽기 전에 에게해를 항해한다는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우리가 정말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이런 구속에서 벋어나야한다.

  1. 물질의 구속
  2. 부당한 제도의 구속
  3. 생각과 관념의 구속

481쪽)

눈 앞에 있는 하며 사는 삶이 가장 아름답다. 조르바는 젊었을때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현재 밖에 못 보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 꽃과 어린이와 새가 세상에 존재하는 한 두려울 것이 없다.

**낮 동안의 빛이라는 위대한 힘이 내 편이 되어 싸우고 있다. 지금 여기에 행복이 있음을 느끼기 위해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

어김없이 찾아온 천사… 이 천사는 벌써 몇 번이나 다녀갔다. 내가 새해에 떡꾹 먹었다는 소리가 없어서 가져 왔다고 한다. 아…. 무슨 말을 해야하나.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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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10도 / 오랫만에 햇볕이 나다. 정말 기쁘게 산책했다. 40분 / 싱글 후유증 80% 감소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