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김치가 상큼하게 잘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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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이어 조금 전 까지 만 하룻동안 ‘싱어게인’을 보면서 내 나이가 수 십년 아래로 뚝~ 떨어졌다. 침대에 누워서 연신 싱글벙글 웃기도하고 혹은 으 흐 흐 흐 , 우와 잘 한다 등등의 감탄사를 내면서 즐겼다. 여기 출연한 모든 가수들은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음색과 끼를 발휘하면서 뿜어내는 노래소리는 정말로 환상적이다.

이들의 연습과정이나 평소 거리에서 동전통을 놓고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간간이 소개되었는데 참으로 ‘자유로운 영혼이로구나’ 싶어 부럽기까지 하다. 만약 내가 독특한 목소리로 한 오십 년 후 쯤 태어났다면 나도 틀림없이 그 무대위에 섯을 것이다. 나는 별 특별한 장기도 없으면서 젊었을때 음악만 나오면 장소를 가리지않고 몸을 흔들어 댔다. 일부러 그런것이 아니고 자동이었다.

요즈음 만 한 살된 손자가 음악만 나오면 자동적으로 온 몸을 흔들어대는 모습을 며느리가 동영상으로 보내온다. 나는 그것을 보면서 ‘크윽, 아빠 닮았구먼’하며 웃어재낀다. 아빠는 또 누구를 닮았을꼬? 바로 내 유전자다. 나는 또 누구를 닮았냐면 바로 울 엄마다. 엄마는 옛날 사람이지만 음악에 맞춰 엇박자 춤을 잘 추면서 흥에겨워 “얼쑤얼쑤’하며 엉덩이를 흔들어 대곤하셨다. 매우 쾌활하고 유모스러운 엄마였다.

그러니 어쩌랴. 타고난 유전자대로 살아가야지.

어제 30호도 엄마가 성악을 전공했다니 그 음악 재능이 바로 아들에게 내려갔을 것이고 그 아들은 벌써 오래전부터 음악의 기량을 키워왔다. 비록 30호 뿐만 아니라 여러 무명 가수들이 나름의 색깔로 노래를 부르는데 슬픈노래를 들을때 심사위원들도 함께 눈물을 흘리고 신명나는 노래를 부를때는 어린아이처럼 손뼉치며 즐거워한다.

노래는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이 처럼 감명을 준다. 좋은 노래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않으니 목소리 잘 타고 난 사람들은 참말도 복 받은 사람들이다. 그들의 노래소리를 들으며서 나는 이렇 생각을 해 보았다. “아, 저 사람들은 앞 날이 어떻게 되든 저렇게 노래 부르고 살 수만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구나…”

오후에 내 귀한 독자님으로부터 카톡이 들어왔다.
“선생님, 어제 밤 자기전에 선생님 글을보고 나도 바로 30호를 클릭해서 보지 않았겠어요? 나도 홀딱 반해서 몇시간 연속 감상했답니다.~ 지금도 들으면서 감사인사 전해드립니다. 아, 아, 자유로운 영혼 몸짓 너무나 사랑해요~~”

유튭에는 30호에대한 찬란한 댓글들이 도배를 이룬다. ‘그러니 어제 그 30호에 반한것이 나만의 느낌은 아니었나보다.

‘사람 느낌은 다 비슷한가보다.’

아무튼 24시간 잠시 외도하고 나는 다시 내 일상으로 돌아간다. 30호가 아무리 귀엽고 섹시하고 어쩌구저쩌구 한들 그 가수가 내 애인이 될 수 없음에 이만 여기서 물러간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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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9도 / 흐림 / 20분 + 25분 산책 두번 다녀왔다. 걸음 속도가 조금 더 빨라져서 30분 짜리 코스를 5분 당기게 됐다. ^^ / 온라인 예배 /